자전거 페달 밟으며 만끽하는 봄의 절정

자전거 페달 밟으며 만끽하는 봄의 절정

김유진 기자
2016.04.09 06:36

한강 자전거길, 경기 시흥시 그린웨이 자전거길 등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 4곳

한강변을 따라 강남과 강북에 조성된 자전거길인 '한강 자전거길'. 110km에 걸쳐 조성돼 있지만 길이 평탄해 초·중급자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한강변을 따라 강남과 강북에 조성된 자전거길인 '한강 자전거길'. 110km에 걸쳐 조성돼 있지만 길이 평탄해 초·중급자 모두 쉽게 즐길 수 있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세상의 길들은 몸속으로 흘러들어온다. 흘러오고 흘러가는 길 위에서 몸은 한없이 열리고, 열린 몸이 다시 몸을 이끌고 나아간다. 구르는 바퀴 위에서, 몸은 낡은 시간의 몸이 아니고 현재의 몸이다." - 김훈, '자전거여행 1' 중에서

봄은 자전거를 타기 가장 좋은 계절이다. 길은 구간마다 서로 다른 빛깔의 풍경들을 선사하고, 따스해진 바람은 땀을 시원하게 말려준다. 자전거 여행은 벌써 내리기 시작한 벚꽃비를 맞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오는 주말 어떤 자전거 여행길을 달려볼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아름다운 자전거 여행길'을 찾아봤다. 자전거 여행의 초보자들을 위한 코스부터,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 초보자에게는 쉽지 않은 코스도 골라봤다. 각자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여행길을 선택해 봄을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한강 자전거길 (중급자용)

한강 자전거길은 한강변을 따라 강남과 강북에 조성된 길이다. 110km에 걸쳐 자전거길이 이어져 있으며, 완주에는 8시간이 소요된다. 서울, 경기 하남시, 남양주시, 구리시, 고양시에 걸쳐 있다.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일부로서 행주대교 남단은 아라자전거길과, 팔당대교 북단은 남한강 자전거길과 연결된다.

30개의 한강 다리(일부 고속도로 및 철교 제외)와 50여 개의 나들목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직접 자전거를 가지고 갈 경우 출퇴근 시간을 피하여 경의중앙선 팔당역, 응봉역, 옥수역, 한남역, 이촌역, 용산역, 공덕역, 가좌역(홍제천 경유) 등을 이용하면 쉽게 탈 수 있다. 공휴일에는 지하철 1~8호선과 공항철도를 이용하여 한강에 인접한 전철역을 경유하면 된다.

그린웨이 자전거길 (초보자용)

경기 시흥시의 '그린웨이 자전거길'은 초보자가 달리기에 전혀 부담없는 안전하고 평탄한 코스다. 오래전부터 수도권의 대표적인 라이딩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물왕저수지를 지나서 곧바로 갯골생태공원이 시작되며, 연꽃테마파크를 지나면서 구불구불한 수변도로가 라이딩의 즐거움을 안겨준다.

물왕저수지에서 연꽃테마파크를 거쳐 갯골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이 자전거길은 총 길이가 7.5km로, 편도 완주에 1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짧은 길이다. 도로 위에 사람이 많은 한강 자전거길과 달리,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으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모내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푸릇푸릇한 논과 활짝 피어난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

동해안 자전거길 (초보자용)

강원 강릉시에서 출발해 고성군에 이르는 '동해안 자전거길' 구간에서 만날 수 있는 대게 등 먹거리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강원 강릉시에서 출발해 고성군에 이르는 '동해안 자전거길' 구간에서 만날 수 있는 대게 등 먹거리들.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강원 강릉시에서 출발해 고성군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가는 자전거길이다. 경포호에서 주문진항, 대포항, 화진포를 거쳐 고성의 통일전망대에 이르는 총 106km, 7시간 30분짜리 코스다. 이 자전거길에는 전용 도로, 인도 겸용 도로, 차도 구간이 함께 있어서 지루하지 않아 좋다.

이 길의 장점은 해변가라는 점. 굽이굽이 끝없이 펼쳐지는 모래 해변과 크고 작은 항구는 시원한 볼거리와 넉넉한 먹을거리를 제공해준다.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리니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상쾌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한결 선선하다. 더위를 잊은 채 천국으로 뛰어든 느낌으로 달리다 보면 어느덧 목적지인 고성 통일전망대에 다다르게 된다.

DMZ 평화 자전거길 (상급자용)

앞에 나온 길은 이미 가 본, 자전거 여행 상급자라면 이 길을 추천한다. 강원 화천군의 딴산폭포에서 시작해 평화의 댐을 지나고, 도고터널을 통과해 양구시외버스터미널에 이르는 총 길이 80km, 소요시간 6시간의 경로다.

이 자전거길 가운데 딴산폭포를 지나 해산령으로 올라가는 길이 경사가 심한 구간으로 특히 악명이 높다. 그래서 로드사이클을 타는 매니아들의 훈련 코스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탓에 조용히 자전거 타는 것을 즐기는 이들에겐 천혜의 코스라고 할 수 있다. 특히 DMZ 코스가 있어서 생태환경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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