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MRO 시장 약 3조원 중 절반 이상 외국 손에...매년 4%씩 성장해도 국내 인프라 취약

2025년까지 글로벌 MRO(항공정비) 톱 10에 오르기 위한 전략수립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국토교통부와 공동으로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3층 에메랄드룸에서 개최한 'MRO 산업 발전을 위한 학술토론회(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은 미래 신성장동력 육성의 일환으로 MRO 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MRO란 정비(Maintenance), 수리(Repair), 분해․점검․수리(Overhaul) 포괄하는 항공 정비서비스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차관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항공정비 수요는 연 2조6000억원에 달하며, 매년 4%씩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정비시설과 기술력 부족 등으로 매년 약 1조 4000억원 규모의 물량을 해외 업체에 맡기고 있다"며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엔진, 부품 수리의 경우 기술력 부족으로 전체 수요의 약 62%를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차관은 "정부에서는 해외 외주 수리의 내수 전환을 통해 국내 MRO 산업의 활성화와 발전을 도모하고, 합자법인 지분제한 철폐를 통해 기술력이 우수한 외국 기업의 진출을 촉진하고 있다"며 "MRO 단지의 조기 조성을 위한 입지와 세제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실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인사말에서 "전경련은 2010년부터 기회가 풍성한 항공기 MRO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의견을 계속 개진해 왔고, 올초 한미재계회의에서 미국과 협력 가능한 분야로 항공 MRO 제안했다"며 "항공 MRO 산업 육성을 위해서 기업 투자 유치는 물론 국회와 지자체의 협조를 얻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발표에 나선 김웅이 한서대 교수는 'MRO 단지 개발을 통한 공항개발 전략' 발표에서 "항공기 수요는 연평균 3.4% 증가해 2025년에 3만 7932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정비(MRO) 시장도 같은 기간 연평균 4.1% 늘어난 960억달러로 성장하고, 이 가운데 아태지역이 26%로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공항과 연계한 MRO 산업의 후방효과가 크다며, MRO 서비스 활성화를 통한 결항 및 지연 등의 항공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고, 여객중심의 공항에서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서의 공항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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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공항과 중국 샤먼 가오치 공항, 독일 함부르크 공항, 인도에시아 빈탄공항 프로젝트 등 외국의 MRO 사업과 연계한 공항배후 단지 개발 효과도 소개했다.
최영재 항공안전기술원 박사는 '기술집약형 항공정비산업(MRO) 발전 방향' 발표에서 "국내에는 전문항공정비업체가 부족하고, 부품조달 전문업체와 소형항공기 등 정비 인프라가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최 박사는 "2025년 항공 MRO 글로벌 톱 10 진입을 목표로 국가 MRO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MRO 전문화 도모, MRO 핵심역량 확보, LCC 정비 지원체계 확립 등 4대 추진전략과 전문 MRO 인큐베이팅 기반 구축 등 11개 추진과제를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움은 국토교통부가 일자리 창출, 항공안전 확보, 항공기 제작․정비 산업의 동반 발전 등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항공정비(MRO) 산업 육성정책을 좀 더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