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김을동 요구에 화답…현직 박승춘 처장, 야당과 관계 불편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7일 현재 차관급인 국가보훈처장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국가보훈처가 과거에는 장관급이다가 여러 정부조직 축소하고 하면서 차관급으로 낮춰졌다"며 "(보훈처장) 업무 자체가 처음 시행했을 때와는 비교도 안되게 늘었는데 차관급으로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원외 당협위원장 중 한 명인 김을동 전 의원은 "국가에 헌신봉사한 사람들이 예우 받는 나라가 아니고 홀대 받는 대한민국으로 있었다"며 보훈처장의 장관급 격상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전적으로 공감 느꼈다. 앞장서겠다"고 화답한 것이다.
이 대표는 "나라를 찾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독립운동(을 했고), 후손들이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며 "나라가 큰 전쟁 치르면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희생하고 민주화 과정에서도 많은 헌신과 희생자가 있었는데 그분들이 계셔서 나라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누리고 풍요 누린다"고 말했다.
그는 보훈처장의 지위에 대해서도 "국가 행사를 가도, 보훈처장이 밀려서 저 뒤에 가서 앉아있는다"며 "(6.25 전쟁 참전 16개국) 그쪽 장관 오는데 우리는 차관 오니까 (외국 장관을) 수행하는 격이 된다"고도 했다.
정부조직법상 보훈처는 국무총리 소속 기관이다. 같은 총리 산하 기관이지만 국민안전처장은 장관급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보훈처장 장관급 격상은 법 개정 등 야당의 동의를 얻어야 하므로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현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곡 지정 여부, 보훈처 나라사랑교육의 편향성 논란 등 야당과 사안마다 첨예하게 대립해온 데다 이번 개각에도 유임됐다. 박 처장에 대한 야권의 거부감이 매우 높은 가운데 장관급 격상 시도는 정치쟁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