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 하남미사 등 기록 행진…금융당국, 추가 규제 예고에도 열기 계속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일부 경기권 신도시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시장 이상 과열을 잡기 위해 정부가 중도금 대출 보증 제한 등 거듭 진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 열기는 좀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화성 동탄, 하남미사 등 경기 신도시 택지지구에서 청약경쟁률 기록이 경신되는가 하면 주요 아파트 모델하우스들은 폭염 속에서도 수만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2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진행된 '동탄2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1순위 청약에는 9만명이 넘는 청약 수요가 몰렸다. A70~72블록, 3개 단지 163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몰린 청약 신청자는 총 9만564명, 평균 경쟁률은 55.5대1에 달했다. 이는 지난 5월 동원 로얄듀크 1차의 평균 72.0대1에 이어 올해 동탄 지역 2위 경쟁률이다.
3개 단지가 모두 평균 경쟁률이 50대1을 넘겼고 106가구를 모집하는 A72블록 84㎡A형은 총 2만1310명의 청약자가 집중돼 201대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남겼다.

앞서 지난달 말 1순위 청약 접수에 나선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미사지구 청약 경쟁률 기록을 새로 썼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560가구 모집에 4만6152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경쟁률이 82.4대1에 달했다. 주택형별 최고 경쟁률은 408대1에 달했다.
수도권 주요 모델하우스 현장은 폭염을 잊은 청약 열기에 관람객들이 수십미터씩 길게 줄을 늘어서는 장사진을 연출했다.
분양업체 측 집계에 따르면 인천 청라 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 레이크블루 모델하우스에는 19일 오픈 이후 사흘 동안 총 3만5000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고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1차 모델하우스에는 같은 기간 4만5000명이 다녀갔다.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인 19일 1만3000명에 이어 20일 하루에만 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
서울 시내 분양 단지 모델하우스도 열기가 뜨거웠다. 초고분양가 논란을 야기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서대문구 홍은동 재개발지구에 공급되는 북한산 두산위브 등도 각각 1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갔다. 분양 연기와 분양가 인하 등 우여곡절 끝에 19일 다시 문을 연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사흘 동안 1만8000여 명이 방문했고 북한산 두산위브 모델하우스는 같은 기간 1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정부가 청약 과열 진정을 위해 잇달아 대출 규제 카드를 꺼내들고 있지만 시장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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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2월 수도권을 대상으로(지방은 5월부터) 실제 상환 능력 중심으로 대출 여부를 결정하는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에 이어 이달부터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한 중도금 대출 보증 규제에 나섰다. 하지만 잇단 대책에도 부동산 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증가세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의 추가 규제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오는 25일 새로운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통해 아파트 집단대출 규제와 같은 추가적인 부동산 금융 규제를 시행할 것이란 판단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부동산 금융 규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청약요건 강화, 전매 제한 등과 같은 즉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대책을 외면한 채 금융 규제에만 집착하고 있다"며 "급격한 시장 충격은 피한다는 의도겠지만 계속 변죽만 울리다 오히려 리스크를 더 키우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