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수요 줄자 편의점·홈쇼핑에 'HMR'론칭해 내식수요 공략…매출·인지도 ↑

외식업계가 장기불황으로 외식 수요가 줄어들자 오프라인 점포 위주의 전략을 버리고 내식(內食)업체로 변신하고 있다. 홈쇼핑, 편의점 등 유통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HMR(가정간편식)으로 매출과 인지도까지 높이는 1석2조 효과를 보고 있다.
2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신세계푸드(47,900원 ▼50 -0.1%)는 올 초 한식뷔페 '올반' 인기메뉴를 HMR로 만들어 신세계TV쇼핑과 GS홈쇼핑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GS홈쇼핑에 따르면 지난달 3차례 방송된 '올반' 소불고기와 떡갈비는 방송마다 매진을 기록하며 월 주문액이 5억원을 초과했다. 목표치 대비 30% 높은 수치다.
'올반'은 4대 한식뷔페(자연별곡, 계절밥상, 풀잎채, 올반) 중 매장 수가 가장 적지만 대기업 출점규제로 인해 매장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한계에 봉착했다. 그러나 홈쇼핑을 통해 HMR을 론칭하면서 매장이 없는 지역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프랜차이즈 죽 전문점 '본죽'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2014년 일찌감치 편의점과 홈쇼핑을 공략해 탄탄한 성장기반을 얻었다.
본아이에프는 식품브랜드 '순수본'을 통해 편의점용으로 선보인 '아침엔본죽'이 좋은 반응을 얻자, 지난 2월 '아침엔SOUP(수프)'를 새롭게 출시했다. '아침엔SOUP'는 론칭 3개월 만에 12만 개가 팔려나갔고, '아침엔본죽' 역시 올 들어 8월까지 230만개를 판매했다.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207만개)을 넘어서면서 올해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64% 성장한 340만개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홈쇼핑의 경우 매장에서 메뉴와 함께 제공하던 쇠고기 장조림과 오징어 초무침 등 반찬을 홈쇼핑용으로 구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홈앤쇼핑 론칭 첫 방송에서 매출 1억2000만원을 달성한데 이어 5월에도 2억원 이상 판매하며 흥행이 이어지자 GS샵도 러브콜을 보내는 등 채널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가정용 놀부 부대찌개를 출시하며 HMR을 강화하고 있는 놀부 역시 해당 사업부문이 꾸준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놀부의 HMR 매출 성장률은 편의점 채널에서 33%, 대형마트는 2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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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스떡볶이는 지난해 8월 편의점용으로 컵 떡볶이를 선보인데 이어 올 5월에는 매운소스와 찰순대를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달 판매율이 첫 출시월 대비 60% 증가해 성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먹는 상품은 낯선 브랜드를 구매하기 어려운데, 기존 외식업체들이 HMR을 론칭하면 오프라인 브랜드에 대한 경험과 품질에 대한 기본 신뢰가 더해져 효자상품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업체들도 편의점이나 홈쇼핑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면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이 늘어나는 선순환 효과를 경험할 수 있어 윈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