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뷰티 시장 CJ올리브영·신세계 시코르·무신사 3파전 경쟁 예고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올해 하반기 성수와 홍대 등 핵심 상권에 뷰티 단독 매장을 연다. 그동안 온라인과 팝업스토어 위주로 운영한 뷰티 사업을 로드숍(가두 매장)으로 확장해 뷰티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단 전략이다. 뷰티 유통 시장 업계 1위 올리브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연무장길과 마포구 홍대 인근에 뷰티 특화 단독 매장을 준비 중이다. 기존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에 입점한 뷰티 브랜드들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전문 편집숍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무신사 뷰티 성수(가칭)는 오는 3분기, 무신사 뷰티 홍대(가칭)는 4분기 오픈할 예정이다. 두 점포 모두 전용면적 400평대 규모의 대형 매장으로 조성하며, 입점 브랜드는 수백여 개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무신사는 2분기 중 2000평 규모의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 내에 8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하는 숍인숍 형태의 상설 뷰티 편집 매장을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이어 하반기에 단독 로드숍을 잇달아 열어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등 패션 매장에서 선보인 'O4O(Online for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쇼핑 경험을 뷰티 편집숍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무신사 앱과 연동해 △실시간 재고 확인 △회원 할인가 적용 △구매 후기와 스타일링 콘텐츠 확인 등을 현장에서 즉시 이용할 수 있다.
무신사 뷰티는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번 오프라인 진출은 이러한 온라인의 기세를 오프라인으로 연결해 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기업공개(IPO)를 앞둔 무신사가 패션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뷰티로 다각화하면 신규 수익원 창출을 통해 기업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최근 오프라인 뷰티 매장은 국내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최근 K뷰티 수요가 급증한 글로벌 관광객을 끌어올 수 있는 '전략 요충지'로 주목받아서다.
업계에선 무신사의 가세로 오프라인 뷰티 시장 판도가 변화할 것인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을 늘린 신세계의 시코르에 이어 무신사까지 가세하며 올리브영 독주 체제가 '3파전' 양상으로 재편될 가능성 때문이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뷰티 시장에 무신사까지 뛰어들면 경쟁이 활발해지고 소비자들의 혜택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과 팝업 등을 통해 쌓은 뷰티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시장에서 넥스트 뷰티로서 가치를 입증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단독 매장 오픈도 검토 중이지만 구체적인 오픈 시점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