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천국 '서울시 아스피린센터' 우수기업(2)
한국의 전통 의복인 한복과 악세사리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들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경복궁, 인사동, 북촌 마을 등 한국의 옛 정취가 남아있는 서울 일대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젊은이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으며, 특히 자신의 개성을 살려 리폼을 하거나 일상생활에서 편하게 입고 다닐 수 있는 캐주얼한 생활한복도 눈에 띈다.
전통 한복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 한 '신한복'을 중심으로 새로운 패션 시장이 형성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한복사업의 활성화에 힘을 실는 스타트업이 있어 주목된다.

'팝한(POPHAN)' 황재근 대표는 한복 브랜드 1인 디자이너와 소비자들을 연결해주는 온·오프라인 한복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한복 온라인 편집숍인 낯선(www.notssun.com)을 선보였다.
한복 유통 플랫폼인 팝한은 한복 디자이너들에게 각자의 특성을 살려 브랜드에 맞는 이미지 콘텐츠 제작 및 문화 기획 등을 통해 마케팅을 지원하며, 소비자들에게는 한복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영학과와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황재근 대표는 대학생 창업동아리를 시작으로 올해 1월부터 본격적인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창업동아리 활동 시절 지난해 서울시 아스피린센터가 지원한 프로그램에서 우수 동아리에 선정된 그는 중국 베이징에서 북경대 학생들과 창업경진대회에 참가할 기회를 얻고 그곳에서 창업에 대한 열정이 더 강해졌다.
중국의 활발한 창업 시장을 돌아보며 중국 전통 스카프에 현대적인 패턴을 더한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황 대표의 어린 시절 전통 무형문화재 '강릉 오독떼기' 계승자 과정을 밟던 중 한복을 입고 다니던 경험과 기억을 되살려 이번 창업 아이디어를 고안해 냈다.
황 대표는 "이전에는 결혼식이나 기념일에만 예복으로 한복을 입었지만 지난 2014년부터는 일상에서도 편하게 착용 가능한 생활한복이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할로윈 데이나 해외여행, 파티 등에서 개성 넘치는 이색 한복이 활용되는 등 하나의 패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 20대 젊은 층의 한복 관심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대부분 한복 브랜드 디자이너는 1인 기업으로 그중 68.4%가 마케팅과 유통 판로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디자이너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O2O 서비스로 '한복 유통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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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국내 한복 시장 및 인식 조사를 위해 한복 파티를 열어 소비자들의 열띤 반응에 시장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목표금액의 218%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팝한은 스튜디오 키세, 로드한복 옌, 리유, 아랑 등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에 현대의 트렌디함을 더한 패션 브랜드 15개와 협업을 맺었다. 또한 낯선 런칭 전시 및 팝업스토어 등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디자이너 한복을 직접 입어볼 기회를 제공하며, 디자이너와 소비자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 4개 한복 브랜드와 4명의 영 아티스트의 콜라보레이션인 '낯선 여행을 위한 안내서' 팝업스토어 행사에 2주간 27만 명이 참여했으며, 부산 벡스코에서는 4일 전시 동안 21만 명이 모여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황 대표는 "앞으로 한복 브랜드 확대와 동시에 전시,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문화 기획을 통해 더 많은 소비자와 가까워지는 것이 목표"라며 "또 최근 K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선정에 따라 뉴욕에서 한복을 선보일 기회를 얻게 된 만큼 미국, 중국 등 해외로 시장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시 아스피린센터 지원으로 아이디어 구상부터 창업 교육과 투자자 미팅, 정부지원 사업 선정 등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사업을 확장해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