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하는 민관합동형 임대주택인 '사회주택'이 올 12월 첫 입주자를 맞는다.
서울시는 마포구 성산동 59-12 일대에 들어서는 사회주택 '더불어 숲 성산' 11가구에 대한 입주자 신청을 받은 결과 약 5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올 12월 최종 입주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주는 같은 달 말부터 진행된다.
사회주택은 주택협동조합·사회적기업과 같은 비영리법인이나 중소기업 등 민간 사업자가 시유지를 저렴한 가격으로 빌린 뒤 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하는 민관합동형 주거복지사업이다. 사업자는 시유지를 30년 이상 저렴하게 빌려 안정적으로 임대사업을 할 수 있다. 이번에 공급된 '더불어 숲 성산'은 사회적경제주체인 '녹색친구들'이 신축부터 임대·관리까지 도맡는다.
입주자들은 시세 80% 수준의 임대료로 최장 10년 동안 거주가 가능하다. 원룸(전용면적 15.39㎡)과 투룸(30.83㎡), 복층형(37.42㎡) 등 3가지 구조가 있다. 원룸형은 임대보증금 5462만원에 월임대료 9만7540원이다. 투룸과 복층형은 인근 전세 시세의 75% 수준에서 반전세 형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1층에는 입주자들이 공동체 활동을 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된다.
시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의 82%가 만 34세 이하 미혼 청년이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주거비 부담으로 서울을 빠져나가는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저렴한 임대료와 안정적인 거주가 보장되는 사회주택이 매력적인 주거형태로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회주택의 입주 자격은 서울에 살고 있는 무주택자다. 소득 기준은 1인 가구의 경우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액 70% 이하, 2인 이상 가구는 100% 이하가 적용된다.
시는 내년 상반기까지 사회주택 약 1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사회주택이 확산되면 가까이 있는 사회주택끼리 커뮤니티 공간을 연계하는 등의 방법으로 지역 공동체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이번 사회주택을 시작으로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주거비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임대주택 공급을 더 늘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