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혁명에 모든 사물 연결되는 IoT…블록체인·AI 주목"

"모바일 혁명에 모든 사물 연결되는 IoT…블록체인·AI 주목"

이영민 기자
2017.02.02 05:59

정지훈 교수의 4차 산업혁명론… "3차 산업혁명 3단계…사회제도와 이데올로기까지 변화돼야"

"제4차 산업혁명의 정체는 제3차 산업혁명의 3단계이다."

지난 1월31일 서울 역삼동 해성빌딩 팁스타운에서 개최된 '대한민국의 모든 스타트업 관계자들을 위한 고벤처포럼' 초청강연자로 나선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정체'를 이렇게 설명했다.

정 교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정체'라는 주제로 펼친 강연에서 "모든 생활방식과 이데올로기까지 모두 바뀌는 4단계가 와야 제3차 산업혁명이 끝난다"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지난 2012년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정책에서 처음 등장, 지난해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주제로 선정되면서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올랐다.

독일의 '인터스트리 4.0' 정책은 사이버 세계와 현실 세계를 결합하는 '사이버물리시스템'(CPS·Cyber-Physical System)을 강조한다. 기계화된 생산에 인터넷을 결합해 완전한 자동화가 구현된 '스마트 공장'을 만들자는 것이다.

정 교수는 "독일의 'CPS'는 우리에게 좀 더 친숙한 용어인 O2O(online to offline)와 맥락적으로 비슷한 개념"이라며 "온라인 현상이 오프라인 세계에 그대로 투영되기 시작하면 많은 데이터가 모이게 되고, 이를 학습한 컴퓨터가 더 지능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이 결합해 새로운 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일어난다는 내용이 지금의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것.

하지만 정 교수는 이러한 변화가 제4차 산업혁명이 아닌 '제3차 산업혁명의 3단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의 저서 '제3차 산업혁명'을 인용하며 풀어갔다.

리프킨은 의사소통 방식과 에너지 체계를 기준으로 산업혁명을 구분했다. 리프킨에 따르면 '18~19세기 석탄을 동력 삼은 대량 인쇄와 공장 생산 시대'가 1차 산업 혁명, '20세기 전기 기술과 석유 자원이 만나 전화, 라디오, 텔레비전 등 새로운 매체가 등장하고 자동차, 석유, 전자 등 대기업이 세계 경제를 부양하는 시대'가 2차 산업혁명이다. 리프킨이 말하는 2차 산업혁명은 세계경제포럼이 '3차 산업혁명'이라고 구분한 '전자공학, 정보기술 혁명'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 교수는 "리프킨의 '3차 산업 혁명'은 인터넷이 변화의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세계는 일반경제이론의 '희소성 법칙'과 반대된 '풍부함의 법칙'으로 돌아간다"며 "사람들은 자원을 '공유'하고 자원을 더 낫게 변화시키는 데 '참여'하고 서로 '협력'한다는 3가지 특징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 교수는 '3차 산업 혁명'이 4단계까지 진행할 거로 예측한다. 지나간 1단계는 온라인 뉴스, 음악 스트리밍 등 미디어와 광고의 변화였고, 2단계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소셜 커머스 등 모바일 혁명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3단계가 지금 말하는 '제4차 산업혁명'이다. 3단계는 1단계, 2단계의 변화가 전화, 자동차, 집 등 현실 세계 사물에 연결되는 단계다.

4단계는 3단계까지의 변화를 바탕으로 생활 방식, 사회 제도, 이데올로기가 변화하는 단계다. 정 교수는 "4단계가 지금 당장 일어날 수 없다. 이러한 논의를 쭉 진행해서 2040~2050년이 되면 4단계에 이르게 될 것이다. 지금 방식이라면 이 단계를 제5차 산업혁명이라고 부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해야 할 산업 동향 '블록체인·알고리즘 노동자·인공지능'

정 교수는 3차 산업 혁명의 3단계에서 주목해야 할 산업 동향으로 블록체인과 알고리즘 노동자, 인공지능을 꼽았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상의 공적 거래 장부라고 할 수 있다. 강력한 보안성과 분산성, 익명성으로 정보를 안전하고 완벽하게 기록할 수 있다.

알고리즘 노동자란 우버, 카카오 택시 등 '온-디맨드 서비스'에 연결해서 일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할 것인지를 본인이 결정할 수 있는 '지속적인 부분고용'이 가능한 노동자를 의미한다.

국내에는 '알파고'로 주목받은 인공지능은 이미 여러 상용화 기술이 갖춰져 있는 단계라고 정 교수는 설명한다. 정 교수는 "적은 비용으로 좋은 인공지능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느냐가 앞으로 인공지능 산업의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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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국제부에서 세계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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