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청(이하 중기청)이 대대적인 국장 인사를 단행하고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강화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1급 인사를 유보키로 결정하는 등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조심스러운 타 부처와 달리 고위공무원단 인사를 추진한 건 주영섭 중기청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6일 중기청에 따르면 이날 날짜로 국장급 6명이 새롭게 임명됐다. 중기청에는 본청과 지방청장 등 국장급 자리 12개 중 절반에 이르는 자리가 교체됐다.
이번 국장 인사는 지방중소기업청을 중심으로 한 인적 쇄신이 주를 이뤘다. 3년 간 경기지역을 전담한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이 본청 기획조정관으로 복귀했다. 경기청은 전체 중소기업의 50%가 몰려있다고 하는 중소기업 지원 '최전방'이다.
경기청장 자리는 김영신 전 중견기업국장이 책임진다. 김 청장은 국장 승진 후 부산지방청장과 중견기업정책국장을 역임하면서 중소기업-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관련 정책과 수출 활성화·기술개발(R&D) 지원 정책 등을 새롭게 만들었다.
김형영 벤처정책국장은 서울지방중소기업청장직으로, 김진형 부산지방중소기업청장은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장으로 각각 처소를 옮긴다. 지난해 국장 승진 후 외부 위탁교육을 마친 변태섭 국장은 본청 창업벤처국장으로, 조종래 국장은 부산지방중소기업청장을 담당한다.
앞선 지난달 말에는 정윤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실 중소기업비서관이 신임 차장으로 임명됐다. 정 차장은 2014년 9월 중기청 창업벤처국장에서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뒤 2년4개월여 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최철환 전 중기청 생산기술국장은 중기청 산하기관인 기술정보진흥원 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기청은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추가 승진인사 등을 통해 중견정책국장 자리와 생산기술국장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중기청의 이번 인사는 주영섭 청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본청과 지방청이 유기적으로 협조해 중소기업 수출 확대와 창업 확대 등 굵직한 성과를 상반기부터 내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주 청장은 중소기업부 승격 논의도 언급되는 만큼 정권 말기인 현재 상황에 주저하지 말고 성과를 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