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투자유치] 10월 다섯째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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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다섯째 주(26~30일) 투자 유치를 발표한 스타트업은 큐블랙에이아이, 니어랩스, 엘알에이치알, 멀티스케일인스트루먼트, 퓨리오사AI, 소노케어랩, 나노포지에이아이 등 7곳으로 집계됐다. 드론 기업 프리뉴의 시리즈D 투자 소식도 전해졌다.
이번 주에는 인공지능(AI)과 딥테크 분야 스타트업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투자 유치를 발표한 7개사 가운데 큐블랙에이아이, 니어랩스, 퓨리오사AI, 나노포지에이아이 등 4곳이 AI 기술을 사업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가장 큰 규모의 투자 유치는 AI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는 8200억원 규모의 시리즈D다. 투자 금액을 공개한 기업 가운데 나노포지에이아이와 프리뉴도 각각 146억원, 166억원을 확보했다.
국민성장펀드가 투자한 퓨리오사AI, 8200억 시리즈D…기업가치 3.8조

AI 반도체 스타트업 퓨리오사AI가 82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투자 전 기업가치는 3조원,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3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회사는 올해 1월 4500억~7500억원을 목표로 투자 유치에 나섰지만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당초 목표를 웃도는 자금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국내 스타트업 투자 유치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최대 투자자는 3700억원을 투자한 국민성장펀드다. 해외 투자자 가운데서는 미국 인피니텀(Infinitum)이 가장 큰 금액을 투자했다. 싱가포르 QUDA 캐피탈 파트너스, 시스코인베스트먼트, 아부다비 네오포트홀딩스, 미국 제리초캐피탈과 월드라인캐피탈도 새롭게 투자자로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들도 후속 투자에 나서 총 170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한국산업은행이 300억원을 투자했으며 네이버(네이버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KDB캐피탈도 참여했다. 넥스트랜스는 후속 투자자 가운데 가장 큰 480억원을 투자했고 카카오인베스트먼트도 이름을 올렸다. 국내 신규 투자자로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설립 이후 처음으로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했다. 유암코는 400억원을 투자했으며 한화자산운용도 참여했다.
퓨리오사AI는 투자금을 2세대 AI 반도체 'RNGD(레니게이드)'의 생산 및 공급 역량 확대, 글로벌 고객 확보, 소프트웨어 생태계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RNGD는 올해 1월 양산에 들어갔다. LG AI연구원과 상용화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삼성SDS는 RNGD를 기반으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서비스형 인프라(NPUaaS)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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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컴과 협력해 개발하는 3세대 AI 가속기는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하이퍼스케일 기업을 겨냥한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자체 개발한 기술을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공급하는 단계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10년 걸리던 신소재 개발 한 달로…나노포지에이아이, 146억 시드 투자
AI 기반 신소재 개발 스타트업 나노포지에이아이가 146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투자를 주도했다. DSC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에코프로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고 기존 투자사인 퓨처플레이와 매쉬업벤처스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5월 설립된 나노포지에이아이는 원자 수준에서 소재의 특성을 예측하고 설계하는 AI 기술과 로봇 자율실험실을 결합해 산업용 신소재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원자 사이의 힘과 에너지를 예측하는 AI 기술을 확보했으며 전자구조 예측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에는 신소재 후보의 성능을 검증하려면 막대한 계산 자원을 투입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해야 했다. 나노포지에이아이는 AI로 계산 속도를 높이고 목표 성능을 충족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먼저 추려낸다. 이를 통해 10년 이상 걸리던 소재 개발 기간을 한 달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에코프로비엠과 차세대 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등과도 협업해 왔다.
투자금은 전자구조 예측 기술 개발과 로봇 자율실험실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실험 결과를 다시 AI 학습에 반영하는 자동화 체계를 구축해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주요 산업에 필요한 신소재를 개발하고 관련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유승화 KAIST 기계공학과 석좌교수를 기술고문으로 위촉했으며 박찬영 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와 함께 2인 자문 체계를 갖췄다.
프리뉴, 드론 사업에 166억 시리즈D 투자…내년 코스닥 상장 추진

드론 설계 및 제조기업 프리뉴가 166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IBK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뉴메인캐피탈, MVG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라이프자산운용, BNK투자증권, 케이앤투자파트너스, 트라이앵글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2017년 설립된 프리뉴는 드론 기체와 비행제어장치, 통신장비, 지상통제시스템 등 핵심 부품과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다. GPS 신호가 없는 환경에서도 비행할 수 있는 자율항법 기술이 강점이다. 지난해 신속시범사업으로 추진된 대대급 다목적 헬기형 드론의 군사적 적합성을 확인했으며, 올해는 육군 교육용 상용 드론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풍산 등과 군용 드론을 공동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북미와 중동,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매출은 2022년 약 40억원에서 2025년 11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배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회사는 투자금을 장기체공 및 고중량 기체와 공격형 드론 개발, 양산시설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초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2분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패피스, 김봉진 그란데클립 의장 투자 유치…논현 플래그십 매장 개점

중고명품 수선 및 위탁 판매 플랫폼 '패피스'를 운영하는 엘알에이치알이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그란데클립 의장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의장은 개인 자격으로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앞서 패피스에 투자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같은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패피스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스파크랩 등에서도 투자를 받았다.
이번 투자는 본엔젤스와 김 의장의 인연이 계기가 됐다. 김 의장은 배달의민족 창업 당시 본엔젤스로부터 초기 투자받았다. 이후 본엔젤스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패피스를 소개받았고, 이를 계기로 투자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의 참여는 개별 기업을 직접 소개하거나 사업 기회를 연결하는 역할보다는 조언과 멘토링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김 의장이 패피스의 브랜딩과 고객 경험, 오프라인 공간 운영 등에 관해 조언할 것으로 기대된다. 패피스 경영진도 앞으로 김 의장에게 지속해서 의견을 구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패피스의 '고쳐팔기'는 스크래치나 이염 등으로 제값을 받기 어려운 중고명품을 전문적으로 수선한 뒤 위탁 판매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앱에 제품 사진을 올리면 수선 견적과 예상 판매가를 확인할 수 있다. 수선비와 판매 수수료는 제품 판매 후 정산금에서 차감해 초기 비용 부담을 줄였다.
현재 월 판매 신청은 1만건 안팎이다. 올해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로 늘었으며, 상품을 2개 이상 맡긴 고객 비중은 48%다. 프랑스와 독일, 영국, 미국, 일본,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 10여개국에 상품을 역수출하고 있다.
이날 문을 연 논현점은 약 100평 규모의 예약제 오프라인 매장이다. 5개 개별 상담실을 갖췄으며 전문 감정사가 상주해 감정과 수선, 위탁 판매 상담을 1대1로 진행한다. 제품을 전시하고 직접 구매할 수도 있지만, 매장의 주된 역할은 판매보다 상담에 있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수출에서 발생하는 만큼 방문 고객과 바이어에게 제품을 직접 보여주고 판매 상담을 진행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정민 패피스 대표는 중고명품은 고가 제품인 만큼 플랫폼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며, 온라인 서비스에 오프라인 전문가 상담을 더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반도체 미세구조 측정…멀티스케일인스트루먼트, 프리A 투자 유치

차세대 반도체 미세구조 측정 장비를 개발하는 멀티스케일인스트루먼트가 서울대학교기술지주,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이디벤처스,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지난해 시드 투자를 받은 지 1년여 만이다.
2023년 설립된 멀티스케일인스트루먼트는 서울대 물리학부 제원호 교수를 중심으로 연구실 출신 인재들이 창업한 기업이다. 반도체 구조가 GAA와 HBM 등으로 입체화하고 미세해지면서 기존 광학현미경이나 전자현미경만으로는 3차원 미세 결함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어려워졌다. 나노미터 수준의 탐침으로 표면을 측정하는 원자현미경(AFM)이 대안으로 꼽히지만, 측정 안정성과 속도에 한계가 있었다.
멀티스케일인스트루먼트는 수정 진동자의 진동 원리를 응용한 'QTF 방식' 원자현미경을 독자 개발했다. 레이저나 복잡한 광학 부품이 필요하지 않아 측정 헤드를 소형화할 수 있고, 한 장비에 여러 센서 헤드를 장착해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회사는 안정성과 정밀도를 유지하면서 측정 속도를 기존보다 수십 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시제품 제작과 반도체 공정 장비 내장형 제품 개발에 투입한다. 국내외 주요 반도체 제조사와 기술 검증도 진행할 계획이다.
"비전AI 개발 기간 수주에서 수분으로"…큐블랙에이아이, 시드 투자 유치

컴퓨터비전 설계 및 데이터 플랫폼 기업 큐블랙에이아이가 파트너스라운지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비전AI의 성능은 촬영 환경과 카메라 등 하드웨어, AI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의 조합에 따라 달라진다. 최적의 조합을 찾으려면 시제품을 제작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큐블랙에이아이는 자체 개발한 물리 시뮬레이션 엔진으로 이 과정을 가상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아도 촬영 환경과 카메라, 알고리즘의 조합을 한 플랫폼에서 평가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다. AI를 학습시킨 환경과 실제 제품을 배포한 환경 사이에서 성능 차이가 발생하는 문제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투자금을 개발 인력 채용과 시뮬레이션 기술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바른동행' 프로그램과 디캠프, HAX가 주관하는 'US Forged'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변상훈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팀장은 수 주가 걸리던 제품 개발 주기를 수 분 이내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며, 피지컬AI 시대를 이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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