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클린' 유병권 "故 김수미 사망 2주 전 연락"…마지막 대화는

'잭클린' 유병권 "故 김수미 사망 2주 전 연락"…마지막 대화는

이은 기자
입력 2026.11.05 09:5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26.11.0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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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유병권이 배우 고(故) 김수미와 나눈 마지막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개그맨 유병권이 배우 고(故) 김수미와 나눈 마지막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개그맨 유병권이 배우 고(故) 김수미와 나눈 마지막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가능한 사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병권과 배우 안재욱, 정영주, 그룹 엔믹스 릴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유병권은 "'스타킹'이 낳고 김수미 선생님이 업어 키운, 유튜브에서 '잭클린'으로 활동 중인 SBS 특채 개그맨"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수미 성대모사 영상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유병권은 2010년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김수미와 함께 출연한 것을 계기로 데뷔했다.

개그맨 유병권이 성대모사로 배우 고(故) 김수미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개그맨 유병권이 성대모사로 배우 고(故) 김수미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유병권은 "김수미 선생님이 같이 나오셔야 출연할 수 있다고 하더라. 선생님이 한 번 거절하셔서 직접 전화드렸다. 매니저가 받길래 '원래 여배우분들은 하기 싫으면 아프다고 하나 봐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성대모사를 김수미가 들었다며 "첫마디가 '너 누구니?'였다. 30초도 안 돼 출연 확정하셨다"고 덧붙였다.

유병권은 "선생님이 녹화를 마친 뒤 '계약서 가져와라. 얘를 행사에 데려가자'고 하셨다. 이틀 뒤부터 무대 행사를 다녔다. 다시 연락하셔서는 '회사를 차리려고 하는데 들어와라'라고 제안하셨다. 그 회사에서 15년 있었다"고 김수미와의 깊은 인연을 전했다.

유병권은 김수미의 김치 비법도 알고 있다며 "같이 김치 홈쇼핑도 다니고, 김치 만드는 법도 배웠다. 공장도 같이 다녔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MC 김구라는 "장동민이 대외적인 아들이라면 유병권은 음지의 아들이다. 진짜다"라고 감탄했다.

개그맨 유병권이 배우 고(故) 김수미를 인생 스승으로 꼽았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개그맨 유병권이 배우 고(故) 김수미를 인생 스승으로 꼽았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유병권은 김수미를 '인생 스승'으로 꼽으며 여러 일화를 털어놓기도 했다.

유병권은 "방송이나 더빙할 때 선생님이 페이를 즉석에서 협상해주셨다. '너 얼마나 받니?'라고 물으셔서 '저 50만원 받습니다'라고 하니 전화 걸어보라고 하시더라. 그러더니 '저 김수미인데요. 누구는 200만원 받는데 얘는 왜 50만원 주냐'고 해서 올려주신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방송 활동을 잘 안 해서 그렇지 뒤에서 계속 쌓은 추억이 있다"며 지방에 함께 놀러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MC 김구라는 "거의 가족이다"라고 반응했다.

개그맨 유병권이 배우 고(故) 김수미와 나눈 마지막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개그맨 유병권이 배우 고(故) 김수미와 나눈 마지막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MC 김국진은 "김수미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연락했냐"고 물었고, 유병권은 김수미와의 마지막 통화 내용에 대해 털어놨다.

유병권은 "조금 있으면 기일이다. 2~3주 전쯤 연락 드렸는데 '거의 다 나았으니까 다 낫고 나서 보자. 두 달 정도 지나고 보자'고 하셔서 당연히 그럴 줄 알았다. 장례식 당일 얘기 들어보니 주변에 거의 그렇게 이야기 하셨더라. 제 느낌에는 거의 그렇게 정리하신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개그맨 유병권이 배우 고(故) 김수미가 자신을 늘 응원해줬다며 부캐릭터 '잭클린' 성공 후 홀로 눈물을 쏟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개그맨 유병권이 배우 고(故) 김수미가 자신을 늘 응원해줬다며 부캐릭터 '잭클린' 성공 후 홀로 눈물을 쏟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그는 "웃으면서 할 수는 없는 얘기인데 항상 저한테 '넌 아무 걱정 마. 나 죽으면 너 잘 될 거야'라고 말씀 하셨다. '잭클린'이 잘될 때 울컥하기도 했다. 사실 엄청 울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수미는 2024년 10월 25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7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지병인 당뇨 등에 따른 고혈당 쇼크사로 밝혀졌다.

유병권은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홍제동 김수미'로 출연해 김수미 성대모사로 주목 받았으며, 유튜브 채널 '하우스 오브 피스'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중년 여성 잭클린'을 통해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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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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