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을 전혀 볼 수 없는 전맹, 1급 시각장애인인 전조은(상담심리학과·23·여) 씨가 10일 오전 11시에 열린 삼육대학교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상담심리학과 대표로 졸업장을 받았다.
특히 이 날 전조은 씨의 안내견 '호두'도 단상에 올라 기쁨을 함께 했다.
전 씨는 지난해 안내견 '호두'를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로부터 지원받았다. 대학에 입학하면서부터 받고 싶었지만 집안 여건과 환경이 되지 않아 지원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안내견을 어렵게 지원을 받은 터라 전 씨에게 호두는 더 각별한 존재다.

전 씨는 "호두가 없었을 때는 장애학생도우미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호두와 함께 한 뒤로는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면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며 "대학생활을 호두와 함께 마무리하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각장애인으로 대학 강의를 듣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장애학생도우미 친구와 교수님들의 배려로 4년간의 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 씨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학점을 모두 이수하고, 교직과정까지 마쳤다.
사회복지에 대한 공부를 이어가 장애인을 위한 전문 상담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전 씨는 "같은 장애인이다 보니 공감하는 부분도 많을 것 같다. 호두와 함께 그들을 위한 작은 일이라도 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육대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안내견을 만났을 때 지켜야 할 에티켓' 등을 홍보하고 점자보도블록을 곳곳에 설치하는 등 시각장애학생의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