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횃불행진' 참가자 2명 내사 착수

경찰, '횃불행진' 참가자 2명 내사 착수

김평화 기자
2017.03.06 16:34

(상보)박영수 특검앞 몽둥이-이정미 재판관 자택주소 공개 건도 별도 내사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촛불집회 도중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 앞까지 행진한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연관이 없음./사진=뉴스1
지난해 12월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촛불집회 도중 서울 종로구 총리 공관 앞까지 행진한 시민들이 횃불을 들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연관이 없음./사진=뉴스1

경찰이 촛불집회에서 횃불을 들고 행진한 참가자 2명을 내사한다. 박영수 특별검사와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위협한 혐의도 각각 내사에 착수했다. 탄핵정국에서 집회 과열 양상에 제동을 걸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촛불집회에서 횃불을 들고 행진한 참가자 2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17차 범국민행동 집회 도중 횃불을 들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한 혐의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시법상 총포 도검 등 위험한 물건을 가져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주최뿐만 아니라 참여자도 해당 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집회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말로 하는 것과 위험 물건을 소지하는 경우로 나눠 볼 수 있다"며 "집회 현장에 위험물건을 갖고 온 것은 내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야구방망이를 들고 박 특검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인터넷 방송에서 박 특검과 이정미 재판관 자택 주소 등을 공개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내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협박·개인정보보호법위반 등 혐의다.

김 청장은 "(범죄의) 실현 가능성과 구체성을 검토해서 내사하는 단계를 거치고 있다"며 "(이정미 권한대행의) 주소를 공개하고 자주 가는 단골업체를 공개했는데 이런 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내사를 거쳐 입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4일과 2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일부 단체 소속 회원들이 박영수 특별검사 자택 앞에서 "이제 말로 하면 안 된다"며 야구방망이를 동원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또 박 특검이 거주하는 아파트 동·호수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 심리를 맡고 있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도 테러위협을 받고 있다. 인터넷에 이 재판관에 대한 살인예고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신의 한 수'라는 인터넷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 재판관의 자택주소를 공개하고 단골미용실과 슈퍼마켓까지 언급했다.

김 청장은 이정미 권한대행 살해 협박 사건과 관련 "우리가 수사한다고 하니까 자수를 했고 바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컴퓨터와 통화 내역을 확보했고 분석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결과가 오면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라며 "신병은 불구속 수사"라고 밝혔다.

이날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와 헌법재판소의 선고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경찰은 헌재 등 주요 집회장소 경비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헌재 선고일 발표 전부터 경비 계획을 철저히 세워 충돌이나 부상자가 생기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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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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