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청약 수요, 인기지역에만 쏠린다

늘어난 청약 수요, 인기지역에만 쏠린다

엄성원 기자
2017.06.02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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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 SK뷰, 최고경쟁률…인천 영종, 경기 화성서는 청약 미달

대선 이후 청약수요는 늘었지만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한층 뚜렷해졌다. 정부의 과열규제 가능성으로 인해 입지, 분양가 등 상대적으로 투자가치가 높은 단지로 청약수요가 쏠리는 모습이다.

 

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조기 대선 이후 청약접수를 진행한 민영아파트 단지는 모두 19곳(5월31일 청약마감 기준)이다. 이중 5월 넷째주 이후에만 12개 단지가 일정을 마쳤을 정도로 공급은 속도를 내고 있다.

 

청약결과를 보면 전체 19개 단지 중 순위 내 청약수요를 모두 채운 단지는 12곳으로 이중 9개 단지가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쳤고 3개 단지는 2순위에서 마감했다.

 

특히 5월 넷째주 이후에는 분양단지 12곳 중 9곳이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할 정도로 열기가 갈수록 달아오르는 상황이다.

 

전반적으로 대선 이전보다 청약수요가 늘었지만 지역별로는 여전히 희비가 엇갈린다. 서울 분양단지는 일제히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비인기 지역의 분양단지는 공급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청약수요를 찾지 못했다.

서울 3개 단지는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무리했다. '보라매 SK뷰'가 올해 서울 최고 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운데 이어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도 무난히 두자릿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 가구가 전용 20~30㎡대 소형으로 공급되는 '영등포 휴젠느'도 전 주택형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신길뉴타운 5구역 재개발 분양인 '보라매 SK뷰'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27가구 모집에 1만4589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올해 서울 최고인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70㎡형은 2가구 모집에 212명의 청약자를 불러모으며 경쟁률이 106대 1까지 치솟았고 각각 16가구, 29가구를 공급한 59㎡A형과 59㎡B형도 105대 1, 8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강동구 내 첫 재건축 분양으로 관심을 모은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는 729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8256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 11.3대 1, 최고 경쟁률(전용 59㎡형) 65.8대 1을 각각 기록했다.

3000가구 넘는 분양 물량으로 주목을 받았던 '한강 메트로자이'도 기대 이상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무난히 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다. 지난달 26일 1순위 청약 결과, 2단지 117㎡, 1개 주택형의 5가구를 제외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했다. 3226가구(특별공급 제외)에 달하는 공급 물량을 감안할 때 사실상 전체 1순위 마감이라는 평가다.

반면 경기 화성이나 인천 영종하늘도시, 경남 창원 등 공급 우려가 지속되는 이른바 비인기 지역에선 미달사례가 속출했다.

 

한신공영이 경기 화성시에서 분양한 ‘봉담 한신더휴 에듀파크’는 236가구 공급에 105가구가 미달로 남았다. KCC건설의 ‘영종하늘도시 KCC스위첸’도 748가구 분양에 262가구가 청약수요를 찾지 못했다. 물량부담과 지역 경기불황이 동시에 주택수요를 압박하는 창원에서 분양에 나선 ‘석전동 다움아파트’는 68가구 공급에 청약신청은 27건에 그쳤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대선 이후에도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유지되면서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분명하지만 정부규제나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언제든 시장이 급격히 냉각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여전한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히 지금처럼 서울이나 수도권 신도시, 부산 등 일부 인기 지역에만 청약수요가 집중되는 과열양상이 계속되면 정부의 과열규제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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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성원 건설부동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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