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인상률 낮춰라"…입주민·지자체 압박에 꼬리내린 부영

"임대료 인상률 낮춰라"…입주민·지자체 압박에 꼬리내린 부영

김사무엘 기자
2017.09.1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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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전주 하가지구 부영아파트 임대료 5%→3.8% 인상으로 조정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사진=김창현 기자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 /사진=김창현 기자

매년 임대아파트 임대료를 법정 상한선인 5%씩 올려온 부영이 입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강력한 압박에 인상률을 낮추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부영의 과도한 임대료 인상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어 입주민들의 인상률 조정 요구가 거세게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부영은 전북 전주시 하가지구의 민간 임대주택인 '전주하가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임대료 인상률을 3.8%로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상된 임대료는 다음달부터 1년 동안 적용된다.

부영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나 주변시세 등을 고려하면 4.5% 정도 인상 요인이 있지만 지역과의 상생과 입주민들을 위해 3.8%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10월 입주한 하가지구 부영아파트는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임대료를 법정상한선인 5%씩 올려 입주민들과 갈등을 빚어 왔다.

관련법에 따르면 민간 임대주택의 임대료는 연 5% 범위 안에서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인상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아파트는 입주민과의 상의 없이 매년 법정 최고 인상률로 임대료를 올려 온 것이 부당하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전주시 역시 이같은 상황이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지난 6월 부영을 경찰에 고발한데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에 불공정행위에 대한 직권조사를 요청했다.

입주민과 지자체의 압박이 이어지자 부영은 지난 12일 김승수 전주시장과 만나 인상률에 대해 협의했다. 전주시와 입주민들은 인상률을 2%대로 낮춰달라고 요구했고 부영은 이를 일부 수용해 인상률을 3.8%로 결정했다.

하가지구 부영아파트의 임대료 인상률이 조정되면서 다른 지역의 부영아파트 역시 인상률 인하 요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민간 임대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는 부영은 그동안 매년 임대료를 법정상한선에 가깝게 올려와 과도한 인상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6월 입주한 제주 삼화지구 부영아파트는 내년 임대료를 5% 인상하겠다고 입주자들에게 통보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제주도는 이에 인상폭을 최소화 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부영에 발송하고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부영 임대주택의 임대료 인상에 대한 제도개선을 요청하기도 했다.

부영은 앞으로 입주민과의 소통을 늘려가겠다는 입장이다. 부영 관계자는 "전국의 부영아파트 임대료 인상률은 연평균 3.2% 수준"이라며 "여러 인상 요인 등이 있지만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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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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