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친정' KBS 첫 연예대상 "요즘이 많이 힘들었는데…"

구경민 기자
2025.12.21 07:37
전현무./사진=2025 KBS 연예대상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가 KBS에서 첫 연예대상을 안았다.

지난 20일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생방송으로 열린 '2025 KBS 연예대상'은 이민정, 이찬원, 문세윤이 MC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대상 후보에는 김숙, 김영희, 김종민, 박보검, 붐, 이찬원, 전현무가 이름을 올렸고, 경합 끝에 대상 트로피는 전현무에게 돌아갔다. 수상자로 호명되자 전현무는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당연히 박보검일 거라고 생각했다. 내 앞에 카메라 감독님이 와서 '희망고문 세게 하는구나' 싶었다"면서 "믿기지 않는다. 진짜로 SBS 소감만 준비하고 있었는데... 정말 예상을 못했다. 어쩐 일이지"라며 놀랐다.

이어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를 오래 했지만 차려 놓은 밥상에서 밥을 먹는 수준이 아니라, 입안에 다 떠넣어줬다. 사장님들이 다 하는 프로그램이라서 내가 하는 역할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큰 상을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에서 20년을 빼면 2005년이다. 2005년 딱 이 맘 때쯤에 KBS 아나운서 삼수를 하면서 본관 계단에 새벽 4시쯤 와서 '반드시 내년에는 KBS 들어간다'라고 이를 갈고 이듬해에 입사했다"라며 "아나운서 된 지 20년 만에 큰 상을 받게 돼서 믿기지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KBS 아들이라고 얘기하는데 정작 상은 다른 데서 줘서 서운함이 있었는데 감사했다"며 "2026년에 고향을 위해 더 많이 일하라는 의미로 알겠다"고 덧붙였다.

개인적인 고충도 전했다. 전현무는 "예능하면서 가장 힘들 때가 본인이 힘들 때 남을 웃겨야 할 때다. 개인적으로 2025년 요즘이 많이 힘들다"라며 "이래저래 힘들기도 하지만 아버지가 편찮으시다. 웃기는 일도 많이 하면서 아버지 병원을 오가며 물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KBS가 큰 선물을 줬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남을 깔깔 웃기는 역할이 예능인의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가 더 좋은 사람이 돼서 우리가 박보검 씨를 보면 흐뭇해지듯이, 저를 보면 흐뭇한 바른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전현무는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이다. 2017년과 2022년 'MBC 연예대상'을 안았으나, KBS에선 2021년부터 4년 연속 대상 후보에 그쳤다. 5년 만에 영광을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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