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해준이 '허수아비'로 성장의 계단을 밟았다.
류해준은 지난 26일 막을 내린 ENA 월화드라마 '허수아비'에서 강력팀 막내 형사 박대호 역을 맡아 작품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선명한 인상과 과장 없는 연기 톤으로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하며 존재감을 남겼다.
극 초반 류해준은 서툴고 순박한 막내 형사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사건 현장 앞에서 긴장하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태도, 선배 강태주(박해수)를 바라보는 신뢰와 존경, 진실을 좇고자 하는 뜨거운 마음을 눈빛과 말투에 담아내며 박대호라는 인물을 설득력 있게 완성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류해준의 연기는 한층 깊어졌다. 박대호가 현실의 압박과 내면의 혼란 속에서 흔들리는 과정은 작품의 중요한 정서 축으로 작용했다. 류해준은 잘못된 선택 앞에 놓인 인물의 불안과 고뇌를 떨리는 표정, 불규칙한 호흡, 머뭇거리는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특히 박대호는 사건을 바라보는 순수한 시선이 어떻게 현실의 무게와 충돌하는지를 보여주는 인물이었다. 류해준은 이 변화의 결을 무리하게 강조하지 않고 차분히 쌓아 올렸다. 덕분에 박대호의 선택과 흔들림은 극 안에서 더 현실적인 긴장감으로 다가왔다.
'허수아비'를 마친 류해준은 "그동안 '허수아비'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실화 바탕의 작품이다 보니 준비하면서 걱정도 많았고, 무거운 마음이었다.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큰 관심 속에 종영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류해준은 그간 '신사장 프로젝트', '하이퍼나이프', '바벨신드롬', '우리들의 블루스' 등 여러 작품에서 각기 다른 결의 캐릭터를 소화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넓혀왔다. '허수아비'로 신선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남긴 류해준의 다음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