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오는 2025년까지 디지털 인력을 최소 4000명으로 4배 이상 늘린다. 전 직원의 24%를 ICT(정보통신기술) 인력으로 구성해 은행 모든 업무를 디지털로 재해석한다는 방침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28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신입직, 경력직 채용과 더불어 기존 직원에 대한 교육을 통해 현재 1000명도 안 되는 디지털 인력을 오는 2025년까지는 4000명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며 “현재 약 1만7000명인 국민은행 직원 규모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디지털 인력이 6% 미만에서 24%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디지털 기술의 도움을 받아 완전히 재해석한 프로세스로 직원과 고객을 동시에 만족시키지 못하면 은행이 존재감을 가지고 존속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디지털 인력이라고 전산과 개발 쪽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영업 등 은행 전 부서로 배치돼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점포 없이 온라인 영업만 하는 카카오뱅크는 전 직원 380명 중 44%가 기획, 디자인, 개발 등 ICT 직군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6월말 기준 점포 수가 1000개가 넘는데다 직원수도 카카오뱅크보다 45배 정도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ICT 인력 비중 25%는 파격적이다.
국민은행은 우선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사업인 ‘더 케이(The K)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현재 500여명인 전산 인력만 800명 수준으로 늘린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에서 유니버설 뱅커 270명과 별도로 ICT 부문으로 130명을 뽑는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의 디지털 인력 200여명에 대한 경력직 채용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직원에 대해서는 전문가 레벨 1, 2, 3으로 나눠 각 수준에 맞는 디지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허 행장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금융뿐 아니라 모든 업종에서 디지털의 도움을 받아 재해석한 새로운 프로세스가 깔릴 수밖에 없는 시대가 왔다”며 “디지털 기술의 도움을 받으면 고객도 편하지만 은행원도 잡무가 줄어 고객과 더 깊이 있는 상담이 가능해지고 업무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