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에게 체력은 매우 중요하다. 하루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수험생은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운동 부족으로 인해 체력이 쉽게 저하된다. 체력이 떨어지면 피로감이 증가하고 학습에 필요한 집중력과 효율도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체력 관리는 수험생의 학습 계획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수험생이 많은 대치동에 있는 한의원에 찾아오는 학생들은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수험생들은 "너무 피곤하다", "잠이 오지 않는다", "시험이 다가오면 배가 아프고 설사한다"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단순한 체력 저하 문제가 아니라 긴장과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나는 결과다. 이러한 문제를 방치하면 학습 계획이 무너지고, 자신감을 잃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수험생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체계화된 관리가 중요하다.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몸이 움츠러들면서 신진대사가 저하되고 체온유지를 위한 에너지가 과하게 사용되어 피로감이 가중되고 의욕도 떨어진다. 또한 습하고 무더운 여름철에는 몸과 마음을 더욱 늘어지게 해 수험생들이 특히 체력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 겨울철에는 추위로 인해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여름철에는 습도로 인해 땀의 원활한 증발을 방해하면 체온조절기능이 떨어진다. 이는 피로감을 쉽게 느끼도록 만들며 장기적으로는 결국 면역력 약화로 이어져 질병에 취약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이때 졸음과 집중력저하, 권태감,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요즘에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1년간의 컨디션 관리 때문에 아이들에게 보양이 필요하다며 내원하는 학부모와 수험생이 늘고 있다. 수능시험까지 1~2달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부랴부랴 컨디션 관리를 하려면 그동안의 루틴도 무너지고 회복이 충분히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능 전 컨디션 관리의 골든 타임은 수능시험을 앞두고 3개월 전으로 잡는다. 1년 전부터 관리가 필요한 수험생들은 과민성대장증후군, 소화불량, 불면증 등 긴장되는 상황을 앞두고 항상 고정적인 불편감이 발생하는 경우이며 이는 질병에 대한 치료로 접근하여 초기에 관리를 해두는 게 좋다. 수능 전까지 최상의 체력을 유지해야 공부의 흐름을 끊기지 않고, 효율적인 학습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체력이 약한 학생들은 보기약이나 보혈약으로 기본적인 기력을 보강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면, 식사를 잘하고 체격이 튼튼하지만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경우에는 소화기관에 남아 있는 노폐물을 배출하고 몸의 순환을 돕는 디톡스 과정이 피로 회복에 더 효과적일 때가 있다.
이처럼 사람의 체형, 타고난 특성들은 체질적으로 모두 다르기 때문에 똑같은 방식으로 체력을 회복할 수가 없다. 실제로 수험생들이 진료 과정에서 피로감 외에는 특별히 불편감이 없다고 하지만 막상 진료하면 어떤 이유로 인해 피로감이 회복되지 않는지 알 수가 있다. 예를 들어 정상적인 대변횟수의 기준은 1일 1회인데 일주일에 2~3번 화장실을 가거나 그보다 못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적응된 사람들은 불편감을 느끼지 않지만 소화기능이 점차 떨어지는 증상으로 음식을 섭취해도 잘 흡수가 되지 않고 영양분으로써 에너지를 공급해주지 않는다. 몸에 효율적인 에너지 공급이 안되면 다른 사람들보다 쉽게 피곤해져서 엎드려 졸거나 아침에 기상하기가 매우 피곤해져서 정상적인 생활 패턴이 무너진다.
수험생들의 강인한 체력을 위해서 기본적으로 챙겨야 하는 것은 적절한 영양공급과 스트레스 관리이다. 영양공급은 두뇌활동을 활발하게 해준다. 간혹 학부모 중에는 공부에 지친 자녀들이 안쓰러워 먹고 싶은 음식을 양껏 사다 주는 경우가 적잖다. 아이들도 학원·독서실을 다니며 늦은 시간 틈틈이 저영양 고칼로리 간식·야식을 찾는다.
하지만 당분이 많이 포함된 음식이나 간편식, 패스트푸드는 체력 관리에 오히려 방해된다. 지방이 적은 육류, 달걀, 생선, 우유, 치즈 등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함께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이 함유된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칼슘은 집중력과 지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영양소로, 우유, 치즈, 멸치, 새우 등을 통해 적당량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잠들기 전에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자기 전에 음식을 섭취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어 다음날 컨디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잠들기 1~2시간 전에는 야식이나 과식을 피해야 하며, 배가 너무 고프다면 따뜻한 우유 한 잔 정도로 간단히 허기를 달랜 후 충분히 소화를 시키고 자는 것이 좋다. 도움글 / 터한의원 대치점 정인효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