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김정관 끌어안은 러트닉…이재용 등 韓 주요 기업인 한 자리에

경주(경북)=최지은 기자, 박종진 기자
2025.10.29 20:29

[APEC 정상회의]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1시간30여분만 종료…대규모 스탠딩 리셉션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9일 오후 5시20분부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행사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예술의 전당에서 한·미 정부 관계자, 기업인 18명을 초청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행사장으로 들어오는 러트닉 장관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맞이하고 있다./영상=최지은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만남이 2시간30분여만에 마무리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국내 5대 그룹 총수 등이 참석해 한·미 관세 협상, 대미 투자 협력, 공급망 강화 등 다양한 현안을 폭넓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재계 등에 따르면 러트닉 장관은 이날 오후 5시20분부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행사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예술의 전당에서 한·미 정부 관계자, 기업인 18명을 초청해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비공개로 치러진 행사는 약 1시간30분간 진행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행사장 앞에서 러트닉 장관을 직접 맞이했다. 러트닉 장관은 김 장관과 가볍게 포옹하며 "Nice to see you(만나서 반갑다)"라고 화답했다.

한국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담당하는 김동관 한화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회장도 초청됐다. 또 전략광물 핵심 파트너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대표 원전기업을 이끄는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도 참석했다. 미국에서는 맷 가전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최고경영자) 등이 함께했다.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신동빈 롯데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9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9. photo@newsis.com /사진=추상철

이날 자리에서는 미국 측이 우리 기업들의 대규모 대미투자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방안과 추가 투자계획 등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조선업과 원전산업 등 미국의 관심사가 집중된 분야의 총수를 초청한 만큼 관련 논의도 다양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의 경우 중국의 회토류 통제 가능성이 불안요인으로 떠오른 가운데 미국 측과 공급망 강화 방안 등을 화두로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최근 반도체 핵심 원료인 게르마늄 생산 시설에 이어 전 세계 생산량의 98.7%를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갈륨 공장을 신설하기로 하는 등 핵심광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라운드테이블 이후에는 양국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한 스탠딩 방식의 대규모 리셉션이 이어졌다. 러트닉 장관과 김정관 장관의 환영사로 시작된 리셉션에서는 한·미 기업인들이 1시간가량 자유롭게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리셉션에 참석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행사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며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이야기가 오갔다"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CEO 역시 "많은 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커넥션(관계)을 쌓는 자리였다"며 "관세 협상이 오랜 기간 진행돼 왔는데 곧 마무리될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정관 장관은 행사장을 떠나며 한·미 관세 협상 진행 상황과 관련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경주=뉴시스] 추상철 기자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29. photo@newsis.com /사진=추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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