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 제조사인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권을 둘러싼 콜마그룹 오너가 다툼이 일단락됐다. 그룹 지주사인 콜마홀딩스는 자회사인 콜마비앤에이치가 전문 경영인을 중심으로 경영 쇄신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기존 윤여원 대표를 포함해 오빠인 윤상현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 부사장이 대표이사직을 맡는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경영구조를 바꿨다. 윤 부회장측은 아버지인 윤동한 회장의 주식반환청구 소송 등 남은 과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단 방침이다.
콜마홀딩스는 이 신임 대표를 전문 경영인으로 맞이한만큼 당초 구상대로 콜마비앤에이치를 기존 건강기능식품 제조사에서 생명과학 중심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이 신임 대표는 글로벌 제조·유통 및 컨설팅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회사의 체질을 개선하고 그룹과의 시너지 끌어올려 그룹의 핵심 기업으로 재정비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콜마홀딩스는 실적 부진과 주가 하락 등을 이유로 콜마비앤에이치를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할 것을 촉구해왔다. 하지만 윤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아버지인 윤 회장도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 참전했다.
이번 이사회 결정에 따라 윤 대표는 자리를 보전하되 주요 의사결정 등 회사 경영 전반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사내이사 임기가 남은 만큼 계속 대표직을 수행하면서 여성 경영인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새롭게 대표를 맡게된 윤 부회장은 각자 대표 체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오너가 갈등의 불씨는 남아있다. 아버지인 윤동한 회장이 아들인 윤 부회장을 상대로 낸 주식반환청구소송은 진행 중이다. 주식반환청구 소송의 첫 변론 기일은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다. 반환청구 대상은 윤 회장이 윤 부회장에게 2019년 증여한 230만주(무상증자 후 460만주)와 2016년 증여한 1만주(무상증자 후 2만주)로, 콜마홀딩스 지분의 13%에 달하는 규모다. 아직까지 윤 회장은 소송을 취하하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오는 29일엔 콜마홀딩스 이사회 개편을 둘러싼 임시주총이 소집될 예정이다. 윤 회장은 콜마홀딩스 이사회에 본인을 포함해 딸인 윤 대표 등 10명을 콜마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할 것을 요구했다.현재 콜마홀딩스 사내이사엔 윤 부회장을 비롯해 문병석 기술연구원장, 원재성 재무그룹장 등이 등재돼있다. 콜마비앤에이치의 경영에 윤 부회장이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윤 회장도 콜마홀딩스의 이사회에 들어가 경영 전반에 관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주총과 주주반환소송 일정 등은 아직 기한이 남은만큼 대화를 통해 잘 풀어나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