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1, 2위를 다투는 GS25와 CU가 올해 1분기 동시에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국면에서 무리한 점포 확장 전략 대신 '내실 다지기' 전략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 GS리테일이 공시한 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편의점 GS25는 매출 2조863억원에 2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3.8%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CU 운영사 BGF리테일도 이날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이 매출 2조1204억원, 영업이익 38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2%, 영업이익은 68.6% 증가했다. 일부 자회사 등의 실적이 포함됐지만 전체 매출의 약 98%가 편의점 사업부에서 나오기 때문에 편의점 사업 개별 실적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양사는 편의점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해왔다. 특히 그동안 업계 위상을 드러내는 중요 지표인 점포 수 확장에 치중해왔는데 2024년부터는 이 같은 외형 확대 방식을 전면 수정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에 집중했다.
업계에선 양대 편의점 업체가 앞으로 국내에선 무리하게 점포를 늘리는 출혈 경쟁을 지양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대신 기존점의 리뉴얼과 대형화 등으로 점포당 수익성을 높이면서 가성비 PB(자체 브랜드) 발굴, 해외 사업 확장 등으로 사업 전개 방향을 틀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닦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제 국내 점포 수 경쟁은 큰 의미가 없다"며 "편의점을 물류, 콘텐츠, AI를 결합한 차별화한 유통 플랫폼으로 안착시키는 게 새로운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