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논의 일러" vs "흡수통합 유감"…민주당-혁신당 '신경전'

유재희 기자, 김지은 기자
2026.01.26 12:47

[the300]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신년인사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01.02. /사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합당을 통해 조국혁신당의 DNA가 잘 섞일 것'이란 발언을 두고 양당이 신경전을 벌였다. 혁신당이 "흡수합당론이냐"고 유감을 표하자 민주당은 이해찬 당 상임고문 애도 기간 중에 "합당 절차 논의는 적절치 않다"고 발을 뺐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 관련 절차나 양당 간의 문제를 논의하기엔 이르고 적절치 않다"며 "지금은 (이 상임고문의) 추모·애도 기간이기 때문에 당무도 최소한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추모·애도 기간이 지난 후 각 당의 당원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고 당원이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고 하면 하지 않는다는 게 민주당의 방침"이라며 "아직 당원의 추인·결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합당과 관련한 실무 협의 등 양당 간에 해야 할 얘기를 거론하는 건 매우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조국혁신당의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며 "(합당 이후 당명은) 당연히 더불어민주당을 유지할 생각이 있지 않겠나"라고 하자 양당 간 긴장감이 고조됐다.

이날 서왕진 혁신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연 최고위에서 "본심과 관계없이 이 언급은 (민주당의) 당명 고수 의견과 함께 흡수 합당론으로 해석되고 있다"며 "본격적 통합 논의 시작도 전에 이런 오해가 불거진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은 합당 관련 의견수렴을 위한 의원총회 일정은 미정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상임고문의 추모 기간인 만큼) 합당에 관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포함해 대부분 절차가 연기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임호선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된 수석사무부총장에 최기상 의원을 임명했다. 전략기획위원장인 이해식 의원 자리에는 이연희 의원이 임명됐다. 인재위원회 부위원장과 간사는 각각 김영진 의원과 박홍배 의원이 맡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해식 의원의 전략기획위원장직 사퇴에 대해선 "개인 사정으로 약 2~3주 전에 당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본인이 출마하는 건 아니고 지방선거와 관련해 서울시당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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