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이어 2박3일간 국빈방문
서열 1위 또럼 서기장과 정상회담… 비즈니스 포럼 참석
동남 신도시 등 베트남 '국가개조 전략사업' 교두보 마련
의약품·육류 수출 확대 토대… 양국 파트너십 강화 기대
2박3일간 인도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국빈자격으로 베트남을 찾아 한국 기업의 원전(원자력 발전)·인프라분야 베트남 국책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활로를 연다. 연평균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10% 이상을 목표로 하는 고성장 신흥국 베트남과의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해 경제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판단도 깔렸다.

◇'동남 신도시·자빈 신공항 사업' 한국 기업 측면지원…'원전' 성과도 기대=이 대통령은 21~24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해 베트남 서열 1위인 또럼 공산당 서기장과 정상회담 등 일정을 소화한다.
23일 오후에는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양국 재계 인사들과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으로 도약하려는 베트남의 '국가개조전략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참여를 지원할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베트남 경제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 신도시 △자빈 신공항 등 국책 인프라 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호혜적 협력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원전도 대표적인 경제협력 분야로 꼽힌다. 베트남 정부는 닌투언 지역에 원전단지 2곳(총 4기)을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총사업비는 200억~250억달러(약 29조~37조원) 규모에 달한다. 첫 번째 원전단지는 러시아가 따냈으나 두 번째 사업은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높다.
이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K의약품의 베트남 수출은 연간 1000억원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양국 정부간 열처리 가금육 검역협상 타결을 통해 110억달러(약 16조원)의 베트남 육류시장에 진출하는 토대도 마련된다. 양국 정상은 2030년까지 교역규모를 1500억달러(약 220조원)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공동노력한다는 합의도 재확인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국빈방한한 럼 서기장과 정상회담에서 교역확대에 합의했다.
◇'연 10% 성장' 목표 베트남 시장 선점…'고성장 신흥국' 협력 지속=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은 '베트남 5개년 사회경제발전계획'의 핵심 파트너로서 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지난해부터 2026~2030년 연평균 GDP 성장률 10% 달성을 목표로 걸고 부처 및 국영기업, 지방기관 등과 5개년 계획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 국가개조전략사업의 세부계획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국제무대에서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질서의 회복을 강조하며 중동·인도 등 고성장 신흥국들과 경제협력에 힘쓰고 있다. 미중 패권경쟁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상화되는 상황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선 고성장 신흥국과 협력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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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한국무역협회가 인용한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뱅크'(United Overseas Bank·UOB)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7%에서 7.5%로 상향조정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빈방문한 인도의 올해 GDP 성장률 역시 국제통화기금(IMF) 기준 6.4%로 전망됐다.
이왕휘 아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이 가격과 기술경쟁력을 두루 갖추기 시작하면서 다른 시장을 찾아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며 "다변화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가 베트남이고 그다음이 인도인데 한국 경제에 가장 중요한 두 국가를 이 대통령이 잇따라 방문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