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1년 간 이재명 대통령은 사실상 국정에 24시간을 온전히 쏟아부었다. 낮에는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묻고 지시했고, 저녁 이후에는 X(엑스·옛 트위터)로 국민들과 직접 접속했다. 국무회의에서 쏟아낸 질문과 지시는 정책 과제로 이어졌으며 X 메시지는 대국민 실시간 국정 브리핑이었다 .
2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39차례 국무회의록과 대통령 공식 X 게시물 601건을 분석한 결과, 국무회의는 주로 화요일 오전 10시대에 열렸고, X 게시물의 43.8%는 18시 이후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비공개 안건심사 부분을 제외하고 사실상 국무회의 전체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대통령이 공개 회의장과 SNS(소셜미디어)를 오가며 대국민 메시지를 상시 발신한 셈이다.
분석 대상 국무회의는 2025년 6월5일부터 2026년 4월14일까지 공개된 39건이다. 총 회의 시간은 79시간55분이었다. 회의 1회당 평균은 약 123분이었다. 최장 회의는 2025년 6월10일 제25회 국무회의로 무려 6시간 동안 이어졌다. 가장 짧은 회의는 2025년 7월5일 제29회 임시국무회의로, 오전 9시부터 9시18분까지 18분간 진행됐다.
국무회의는 정례성이 뚜렷했다. 39차례 중 31차례가 화요일에 열렸다. 개의는 오전 10시대가 29차례로 가장 많았다. 국무회의는 부처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이 질문을 던지고 국무위원들과 답을 주고받는 과정이었다. 첫 국무회의부터 "우리는 모두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들"이라며 공직자 자세를 강조했다.
비상시에는 주말에도 회의가 열렸다. 토요일인 2025년 7월5일 열린 제29회 임시국무회의가 대표적이다. 이 회의에서는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안건이 처리됐다. 정례 일정에만 묶이지 않고 재정·민생 현안 처리를 위해 주말 임시국무회의를 연 사례다.
저녁 이후에는 X가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창구 역할을 했다. 분석 대상 X 게시물은 2025년 6월8일부터 2026년 5월22일까지 총 601건이다. 전체 기간 349일 가운데 실제 게시물이 올라온 날은 245일로, 게시일 비율은 70.2%였다. 공백과 줄바꿈을 포함한 전체 글자 수는 23만5703자였고 총 조회수는 3억1827만6639회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 보면 저녁·밤 시간대 발신이 가장 많았다. 18~23시 게시물이 263건으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43.8%)를 차지했다. 0~5시 심야 게시물도 34건, 6~8시 이른 오전 게시물도 53건이었다. 일반적인 근무시간을 벗어난 오전 9시 이전·오후 6시 이후 게시물도 350건으로 전체의 58.2%에 달했다.
요일별로는 수요일 게시물이 1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요일 105건, 목요일 100건, 금요일 96건, 월요일 83건 순이었다. 국무회의가 집중된 화요일 논의된 국정 현안을 X 메시지로 발신한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말 게시물도 104건으로 전체의 17.3%를 차지했다. 토요일 39건, 일요일 65건이었다. 국정 현안이 발생하면 요일과 시간대에 관계없이 대통령 공식 계정이 반응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 대통령이 사실상 24시간, 365일 국정 운영에 매진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분석 방법
머니투데이 더300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난 21일까지 공개된 국무회의록 39건(이 대통령 주재 기준)과 이재명 대통령 공식 X.com 계정 게시물 601건을 대상으로 대통령의 국정 메시지를 분석했다. 국무회의 분석은 2025년 6월5일부터 2026년 4월14일까지 총 39건의 회의록에서 대통령 발화(모두말씀, 마무리말씀 포함)를 추출한 뒤 문장 단위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X.com 분석은 2025년 6월8일부터 2026년 5월22일까지 게시된 601건의 본문을 대상으로 키워드, 주제, 게시 시간대, 메시지 성격 등을 분류했다. X.com 게시글 본문은 공백과 줄바꿈을 포함한 일반 글자 수 기준으로 집계했다. 해당 분석은 공개 회의록과 공개 게시물을 바탕으로 한 자체 분석이며, 실제 발화 시간이나 발언 강도를 뜻하는 자료는 아니다. 자료 정리와 분류 보조에는 챗(Chat)GPT를 활용했고, 주요 수치와 인용문은 원문 대조 과정을 거쳐 검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