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북향민 경험, 남북 함께하는 미래 준비하는 소중한 자산"

李대통령 "북향민 경험, 남북 함께하는 미래 준비하는 소중한 자산"

조성준 기자
2026.07.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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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정동영 장관, '북향민' 호칭 공식화 설명
북한이탈주민 우수 정착 사례 소개 등 행사 진행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이탈주민(북향민)의 날' 기념식에서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서면축사를 대독하고 있다./사진제공=통일부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이탈주민(북향민)의 날' 기념식에서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서면축사를 대독하고 있다./사진제공=통일부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북한이탈주민(북향민)의 날 행사에서 "대한민국의 당당한 국민인 여러분이 삶의 무게를 혼자 짊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식'에서 임웅순 국가안보실 2차장이 대독한 서면축사를 통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여러분이 가진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정착하고, 남과 북이 함께 번영하는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다"며 "갈등과 대립을 넘어 공존과 협력의 미래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한국에 정착하기 위한 북향민의 노고를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낯선 사회에 적응하며 삶을 다시 시작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며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자리를 스스로 만들어 오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을 견뎌내셨을 것이다. 그 모든 여정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뿌리내리고 계신 여러분이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어 "북향민 여러분의 삶은 우리 사회에 희망과 감동을 전하고 있다"며 "새로운 공동체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는 경험은 사회통합의 밑거름이 되고, 언젠가 남과 북이 함께 살아갈 미래를 준비하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고향을 품다, 평화를 잇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기념식에는 북향민과 정착지원 종사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이탈주민(북향민)의 날' 기념식에서 격려말씀을 전하고 있다./사진제공=통일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3회 북한이탈주민(북향민)의 날' 기념식에서 격려말씀을 전하고 있다./사진제공=통일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북한이탈주민의 공식 호칭을 북향민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름은 정체성을 이야기한다. 탈북자라는 말속에 차별과 배제가 숨어있다"며 "탈북자라는 말을 듣는 순간 (북한이탈주민들은) 그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연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향민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고, 북에 고향을 둔 이웃을 따뜻하게 포용하고 통합하자는 취지"라며 "지난해 제가 통일부 장관으로 임명되며 호칭의 변경을 검토했고, 6개월간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 1월 1일부터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북한이탈주민을 탈북자가 아닌 북향민으로 공식적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선 북향민 4명의 정착 경험도 소개됐다. 강원 춘천시 상수도사업본부에 근무하고 있는 조경옥씨는 2008년 한국에 들어와 춘천에 정착했다. 조씨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 농사일과 식당 보조 업무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으나 이후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춘천시청에 사무직으로 취직하는 등 안정적인 삶의 기반을 마련했다.

2016년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을 퇴소한 이효림씨는 퇴소 이후 대안학교에 입학해 학업에 매진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씨는 대학 진학 후 보통의 취업 준비생처럼 토익·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준비하는 등 적극적으로 정착 이후의 삶을 꾸려 왔다. 한 기업에 계약직으로 취직한 후 자기 계발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정부는 북향민으로서 성공적으로 자립한 후 20여년간 봉사활동을 펼쳐온 박지은 광명365지역봉사회 회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하는 등 북향민의 국내 정착과 사회 통합에 기여한 개인 5명과 유한재단 등 7팀에 정부포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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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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