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단순한 컵대회 결승이 아니다. 시즌의 흐름을 가를 분기점이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시티가 웸블리에서 맞붙는다.
아스날과 맨시티는 23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6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을 치른다. 리그 우승 경쟁의 중심에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현재 흐름은 아스날 쪽이다. 아스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승점 9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도 올라 있다. 반면 맨시티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탈락했다. 최근 리그에서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번 결승은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시즌 막판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심리적 우위를 선점할 기회다. 두 팀은 리그 맞대결과 FA컵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누가 더 절실한가'다.
쉽게 생각하자면 아스날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다. 아스날은 2020년 FA컵 우승 이후 트로피가 없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우승 문턱에서 번번이 멈췄다. 리그 2위, 유럽대항전 탈락, 컵대회 준결승 탈락이 반복됐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같은 기간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FA컵, 리그컵 등 굵직한 트로피를 쓸어 담았다. 두 감독의 '현재 위치'는 분명히 다르다.
이 주제를 다룬 영국 'BBC'는 "아르테타는 그동안 보여준 경기력에 비해 트로피가 부족하다. 이번 결승은 그 흐름을 끊을 기회"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아르테타는 과르디올라와의 최근 16번 맞대결에서 4승에 그쳤다. 우위는 맨시티 쪽이다.
맨시티도 물러설 수 없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의 충격을 털어내야 한다. 결승전 승리는 시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된다. 특히 A매치 휴식기 직전 마지막 경기라는 점도 중요하다.
경기의 파급력도 크다. 아스날이 승리할 경우 리그 우승 경쟁에서도 확신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맨시티가 이긴다면 아스날에 심리적 타격을 줄 수 있다.
BBC는 "다만 패배가 곧바로 시즌 실패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아스날은 이미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고, 리그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결승전 결과와 별개로 우승 경쟁의 축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의미는 분명하다. 웸블리의 결과가 남은 시즌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승부는 쉽게 예측되지 않는다. BBC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50대50'에 가까운 경기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 경기력과 안정성 면에서는 아스날이 근소하게 앞선다는 평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