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이 '아이맥스'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김수현 기자
2019.11.27 06:26

中영화시장, 내년 미국 뛰어넘고 세계 최대로 성장할 전망…"中, 점점 다양한 장르의 영화제작에 투자"

중국 영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영화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대형 스크린이 달린 아이맥스 상영관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아이맥스는 커지는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상영관을 더욱 늘리고 중국 영화 상영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아이맥스 스크린을 보유한 나라는 중국이다. 현재 중국에는 아이맥스 상영관이 681개 있으며 이는 미국의 두배다. 아이맥스 중국사업부는 "2022년까지 286개 상영관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맥스는 캐나다 영화제작사 '아이맥스'가 개발한 대형스크린이다. 기존 스크린보다 화면이 크고 시야범위가 넓어 몰입감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CGV와 독점 계약을 맺고 있으며 현재 중국에서는 완다 시네마, 차이나 필름 스텔라, CGV, 다디 시네마 등 영화관에서 아이맥스 상영관을 갖고 있다.

아이맥스 상영관의 모습. /사진=로이터

아이맥스가 중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곧 중국이 세계 최대 영화시장이 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글로벌컨설팅업체 PwC는 중국의 박스오피스 수입이 지난해 99억달러(약 11조4500억원)에서 2023년 155억달러(약 18조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총 119억달러를 벌어들인 북미(미국·캐나다) 시장의 턱밑까지 쫓아온 것이다. 미국에서 넷플릭스와 훌루 등과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활성화하고 있는 반면 중국에서는 영화관 관람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속도라면 중국은 내년 미국 할리우드를 뛰어넘고 전세계에서 가장 큰 영화 시장이 된다.

중국인들이 아이맥스로 보기를 선호하는 영화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중국 본토 영화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영화 흥행 통계를 제공하는 중국 박스오피스 마오옌(猫眼) 집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 영화 수입에서 할리우드 영화의 점유율은 2011년 이후 최저인 30%로 떨어졌다. 반면 아이맥스 수익 중 중국 영화의 비율은 30% 증가한 1억800만달러(약 1270억원)를 기록했다.

리차드 겔폰드 아이맥스 중국사업부 사장은 "중국 투자자들이 더 넓은 범위의 영화 장르에 점점 더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면서 "특히 판타지와 공상과학영화의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설명했다.

아이맥스 측은 향후 상영영화 중 중국 영화의 비율을 늘릴 예정이다. 지안데 첸 아이맥스 중국사업부 전무는 "우리는 중국 영화에서 수익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기회를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완다시네마의 아이맥스 상영관.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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