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 가격 담합' 고개 숙인 제지업계…"내부 시스템 강화"(종합)

'인쇄용지 가격 담합' 고개 숙인 제지업계…"내부 시스템 강화"(종합)

차현아 기자
2026.04.23 16:31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6개 인쇄용지 제지사업자의 부당한 공동행위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개 인쇄용지 제조·판매사업자들이 인쇄용지 제품의 가격 인상 폭과 시기 등을 합의하고 실행한 행위에 대해 향후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 독자적 가격재결정 명령 등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3,383억 원을 부과하고 2개 법인을 검찰에 고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남동일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6개 인쇄용지 제지사업자의 부당한 공동행위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개 인쇄용지 제조·판매사업자들이 인쇄용지 제품의 가격 인상 폭과 시기 등을 합의하고 실행한 행위에 대해 향후 법 위반행위 금지명령, 독자적 가격재결정 명령 등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3,383억 원을 부과하고 2개 법인을 검찰에 고발 결정하였다고 밝혔다. 2026.4.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교과서와 책 등에 쓰이는 인쇄용지 가격을 담합한 6개 제지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규모 과징금 부과 등 고강도 제재를 받게 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들 기업은 이번 사안을 내부 시스템 강화의 계기로 삼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솔제지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고객·소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유사한 사례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솔제지는 제품 가격 결정 전반에 대한 준법 통제 절차를 재정비하고 이상 거래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불공정 거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계획이다.

무림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심려를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리며 전사적 차원의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무림은 제도, 조직, 교육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준법경영 체계를 전면 강화한다. 특히 '공정거래 모니터링 제도'를 신설해 영업 활동과 거래 과정을 상시 점검하고 컴플라이언스 전담 부서 운영 및 임직원 교육 의무화를 통해 위법 리스크를 관리할 방침이다.

한국제지 역시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내부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제지는 전 임직원 대상 법률준수서약서 작성과 영업사원 준법 교육 강화를 통해 사내 법 준수 의식을 제고하고 있으며 향후 필요한 후속 조치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위는 6개 제지사의 가격담합 행위에 대해 독자적 가격재결정 명령 등의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383억2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6개사는 △한국제지 △한솔제지 △무림에스피 △무림페이퍼 △무림피앤피 △홍원제지 등이다. 이중 한국제지와 홍원제지에 대해서는 고발키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6개 제지사는 2021년 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정기적·비정기적으로 최소 60차례 이상 만나 총 7차례에 걸쳐 인쇄용지 기준가격을 인상하거나 할인율을 축소하는 방식으로 판매가격 인상을 합의했다. 공정위는 이들 회사의 담합에 따라 인쇄용지 판매가격이 평균 71% 오른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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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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