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랠리, 운명이 달렸다…테슬라·인텔·IBM 실적 발표[이번주 美 증시는]

권성희 기자
2026.04.20 05:35
미국 증시 주간 일정_0417/그래픽=최헌정

미국과 이란이 곧 종전 합의에 이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미국 증시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이번주에는 서학개미들의 최애주 중 하나인 테슬라를 비롯해 반도체와 에너지, 방산 분야 다양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자의 상원 은행위원회 인사청문회도 주목된다.

지난주 나스닥지수는 6.8% 급등했다. S&P500지수도 4.5% 상승했고 다우존스지수는 3.2% 올랐다. 특히 지난 17일(현지시간) 이란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 기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한다고 밝히면서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7100선을 넘어섰고 나스닥지수는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992년 이후 최장기 랠리를 이어갔다.

이같은 빠른 상황 변화로 미국 증시가 지난 10월30일에 이미 바닥을 치고 상승세를 계속할 것이란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3월30일 이후 S&P500지수는 12.3%, 나스닥지수는 17.7% 급등했다. 미즈호 증권의 대니얼 오리건은 "(미국과 이란이 실제 종전 합의에 이를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또 이전에도 속임수 랠리를 겪은 적이 있지만, 현재 시장은 분명히 최악은 지나갔다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고 발표한지 하루만에 미국이 봉쇄를 계속하고 있다는 이유로 다시 봉쇄를 선언하는 등 여전히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에는 많은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결국 조만간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 이른다면 시장의 추가 상승 여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팩트셋 조사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올 1분기 순이익은 12.5%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까지 실적을 발표한 32개 기업 중 78%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S&P500 기업들의 올 1분기 순이익 성장률은 12.5%를 훌쩍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실적 발표 기업 가운데 단연 관심을 끄는 기업은 테슬라다. 오는 22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공개하는 테슬라는 올 1분기 전기차 인도량과 에너지 저장장치 설치량이 기대에 크게 못 미쳐 주가 하락세를 이어오다 최근 증시 랠리 분위기에 힘입어 반등하고 있다. 테슬라의 올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사실은 이미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에서의 진전 상황에 주목할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상장을 앞두고 항공우주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일 개장 전에 GE 에어로스페이스가 실적을 발표한다. 방산주인 RTX와 노스럽 그루먼도 이날 개장 전에 함께 실적을 공개한다. 22일 개장 전에는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이, 23일 개장 전에는 또 다른 방산기업인 록히드 마틴과 하니웰 인터내셔널이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최근 주가가 폭등세를 보인 인텔이 23일 장 마감 후에, 아날로그 반도체와 임베디드 프로세서 제조회사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반도체 장비회사인 램 리서치가 22일 장 마감 후에 각각 실적을 공개한다.

이외에 엔터프라이즈 AI(인공지능)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회사인 IBM과 소프트웨어 회사인 서비스나우가 22일 장 마감 후에, 독일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SAP가 23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내놓는다.

데이터센터 전력 및 냉각 시스템 설치회사인 버티브 홀딩스와 데이터센터 증설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의 수혜를 입고 있는 GE 버노바가 22일 개장 전에 공개하는 실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기업 실적 외에는 21일 워시 지명자의 인사청문회가 주목된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일부 상원의원들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 대한 검찰 조사에 반발하며 늦어진 것이다. 워시 지명자는 상원 은행위원회의 인사청문회와 상원 전체의 인준 투표를 거쳐 임명된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오는 5월15일까지다.

경제지표 중에서는 오는 21일 나오는 지난 3월 소매판매가 중요하다. 이란 전쟁으로 소비자 심리가 약화되고 있던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동향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이란 전쟁에도 3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1.5%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4일에는 4월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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