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으면서 AI(인공지능) 분야에서 한국의 중요한 위치가 증명됐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황 CEO는 5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그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말 이른바 '깐부 회동'으로 화제를 모은 뒤 약 7개월 만이다. 주요 기업 CEO들과 회동할 뿐만 아니라 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하고 TV 토크쇼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이터는 황 CEO의 연이은 방한을 두고 AI 분야에서 한국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AI 메모리칩 시장을 장악했고 피지컬 AI 분야에서 각광받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칩 등에 필요한 메모리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로이터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속에서 한국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봤다. KB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엔비디아의 한국 공급업체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엔비디아는 한국 정부와 주요 기업의 AI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엔비디아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개를 우선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황 CEO는 지난 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스 나이트'에서 "한국은 엔비디아와 칩 분야에서 협력하면서 DRAM(디램)과 과학, 로보틱스 등 AI 팩토리 분야에서도 함께하고 있다"며 "우리가 같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친구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 갈 것"이라며 방한 일정을 공식화했다.
황 CEO는 이날 저녁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서울 홍대 인근 삼겹살집에서 회동한다.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통해 AI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방한 때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만나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 황 CEO는 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두산베어스-키움히어로즈 경기 시구자로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이 행사에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시타를 맡아 엔비디아와 두산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황 CEO는 방한 기간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로 했다.
독자들의 PIC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