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美 쿠바 제재 해제해야…어린이 등 취약계층 피해"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6.09 03:19
미국 뉴욕 유엔본부 총회장. /사진=성시호 기자

유엔(UN) 인권수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의 쿠바 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초부터 시행된 연료 제한 조치와 최근 강화된 역외 제재로 쿠바 국민, 특히 가장 취약한 계층이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며 "이런 제재는 즉시 해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퀴르크 대표는 특히 "의사들이 필수 의료 장비와 의약품에 접근하지 못해 어린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쿠바에서는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하루 20시간이 넘는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쿠바의 주요 경제 부문 관련 개인 및 단체를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확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상황이 더 악화됐다.

유엔에 따르면 미국의 쿠바 에너지 봉쇄 조치 후 영아 사망률이 2배 상승했다. 소아암 생존율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량 생산은 60% 감소한 상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