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에 구글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AI 기능을 통합한 '시리AI'를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시리AI는 스마트폰 화면에 표시된 내용이나 이미지를 인식하고 이전 대화 내용이나 사진, 이메일 등의 맥락을 바탕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한 외부 정보 등을 활용해 답변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를테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 경기가 언제인지, 관람권은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를 물으면 경기일정과 함께 관람권 구매방법을 알려준다.
그동안에는 시리와 대화 내용이 일회성으로 사라졌던 것과 달리 과거 대화 목록도 볼 수 있게 됐다. 챗GPT나 제미나이 등에서 써온 챗봇 형태의 AI 모델 방식을 채용한 것으로 보인다.
시리AI는 개발자용 시험판 운영체제(OS)에서는 이날부터 적용되지만 일반 공개는 올가을 이뤄진다. 상당수 기능은 영어로 우선 출시하고 향후 대상 언어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애플은 시리 AI가 아이폰 등에 저장된 이용자 정보를 활용하지만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보호한다고 밝혔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은 "대부분의 AI 제공업체는 데이터 보호 책임을 사용자에게 떠넘기지만 애플은 단말형 AI(온디바이스 AI)와 비공개 클라우드를 통해 애플을 포함해 누구도 이용자 데이터에 접근하거나 이를 저장할 수 없도록 차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