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전문가는 '美금리인상' 가리켰다… 16일 FOMC 주목

지표·전문가는 '美금리인상' 가리켰다… 16일 FOMC 주목

김종훈 기자, 권성희 기자
2026.06.0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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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국채 수익률 등 상승
글로벌증시·금값은 하락세
긴축정책 시사속 CPI 촉각
인상 폭·시점 의견은 갈려

미국 증시 주간 일정_0608/그래픽=김현정
미국 증시 주간 일정_0608/그래픽=김현정

지난주 뉴욕증시 급락 배경으로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지목되는 등 금리공포가 글로벌 증시를 짓누르고 있다. 여러 시장 지표가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는 모양새인 데다 전문가들도 미국이 금리인상으로 기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오는 16~17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 취임 후 처음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방향의 첫 분수령으로 꼽힌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대표적 안전자산이자 기축통화인 달러의 가치를 높여 한국 원화가치를 하락시키고 원/달러 환율을 상승시킬 수 있다.

◇예상보다 강했던 미국 노동시장 등 금리인상 조건↑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한국시간으로 8일 오후 2시21분 기준 트라이온스당 4310.90달러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이 임박했다는 전망 때문이다. 채권금리가 높은 시기에 이자를 받지 못하는 금을 보유하는 것은 손해다. 따라서 금리인상 전망이 강해지면 금값은 하락한다.

다른 경제지표들도 금리인상 전망에 힘을 싣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4월 미국 PCE(개인소비지출)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다. 2023년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이란전쟁 때문에 급등한 기름값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PCE는 연준이 금리결정에 중요하게 참고하는 물가지표다.

연준이 참고하는 또다른 지표는 비농업부문 고용이다. 지난 5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은 17만2000명으로 시장 전망치(8만명)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채권시장 분위기는 금리인상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기준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노동부 발표 직후 0.13%포인트 상승해 4.17%에 달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될 경우 채권시장에서 유통되는 국채 수익률은 상승한다. 블룸버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부과가 시장에 충격을 줬던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폭"이라고 설명했다.

◇5월 CPI 주목…연준 위원 "행동 나서야 할 수도" 금리인상 시사

오는 10일 발표를 앞둔 5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관심이 쏠린다.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해 202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월 CPI 상승률은 이보다 높은 4.2%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된다. CPI도 PCE처럼 연준의 기준금리 판단을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연준은 물가상승률이 이처럼 높게 유지되면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4월 FOMC 회의록에서 "참석위원 다수가 (물가상승률이) 2%를 계속 웃돈다면 일정 수준의 긴축 통화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연준 고위인사들은 이후로도 꾸준히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론했다.

베스 헤맥 미국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노동부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최근 추세가 계속된다면 행동에 나서야 할 수 있다"며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3일 연설에서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관리목표인 2%에 이르지 않았다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고착화된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연준 내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며 이번 FOMC 금리결정에 표결권을 행사한다.

연준이 현행 3.5~3.75%인 기준금리를 언제, 얼마나 인상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의 금리예측 서비스 페드워치는 오는 16~17일, 다음달 28~29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80% 이상으로 봤다. 9월부터 연내에 0.25%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40% 전후로 제시됐다. 이달과 다음달 FOMC에서 금리동결을 결정하더라도 워시 신임 의장의 구두발언이나 의사록을 통해 시장에 금리인상 시그널을 던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금리 우려 외에도 오는 12일 스페이스X의 IPO(기업공개)가 주목된다. 초대형 IPO로 자금이 쏠릴 경우 안 그래도 긴축발작을 보인 증시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부 개인투자자는 스페이스X에 투자하기 위해 다른 주식 비중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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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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