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만난 시진핑 "무역·농업 등 분야 협력 확대"

김정은 만난 시진핑 "무역·농업 등 분야 협력 확대"

조성준 기자, 베이징=안정준 특파원
2026.06.09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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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북중 정상회담, 金 "하나의 중국 지지" 시사
中, 北핵보유 지위 인정 주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중 정상회담이 7년 만에 개최됐다. 시 주석의 방북길에 풀어놓을, 이른바 '선물보따리'에 북한의 핵보유를 중국이 인정하는 메시지가 담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전용기를 타고 평양에 도착해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1박2일 일정으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도 동행했다.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가 시 주석 부부를 직접 영접했다. 신화통신은 이어 두 정상이 평양 금수산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북한과 발전전략 연계를 강화하고 무역·농업·건설·과학기술·보건의료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국경통로의 전면재개와 민항노선 및 국제 여객열차 운행재개를 계기로 인적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앞서 북한 대내 매체 노동신문 1면 기고문을 통해 "패권주의와 강권정치를 반대하며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에 위해를 주는 모든 야욕과 책동을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국빈방문을 위해 8일 평양에 도착, 7년 만의 북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 주석 부부를 영접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리설주 여사.  /평양=중국중앙TV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국빈방문을 위해 8일 평양에 도착, 7년 만의 북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시 주석 부부를 영접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리설주 여사. /평양=중국중앙TV 캡처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일관되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며 중국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정책과 입장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관계 발전은 북한의 변함없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방북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데 따른 답례 차원으로 풀이된다. 당시 김 위원장이 중국의 반서방연대 구성에 힘을 실어준 만큼 시 주석이 북한에 어떤 선물을 제공할지 주목된다. 경제적으로는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협력을 강화하는 구상과 북한이 가장 절실하게 바라는 중국인 단체관광 허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이 북한의 핵보유를 어디까지 인정할지도 중요한 문제다. 중국은 최근 3여년간 북한의 반발을 의식해 공식 문서에서 '비핵화'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북한은 이번 회담을 핵보유국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계기로 삼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총무부장은 미중 정상이 북한의 비핵화에 동의했다는 미국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우리의 핵보유국 지위는 절대불퇴의 한계선이며 누가 인정하든 말든 엄연한 현실"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장기목표를 포기하지 않되 일단 단기적으로 지금 상황을 중단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목표는 핵물질 추가생산 중단과 같은 (일종의) 모라토리엄으로 잡고 현실적으로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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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국정원, 보훈부를 출입합니다. 외교·안보의 세계를 들여다보며 쉽고 재미있게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습니다.

안정준 특파원

안녕하세요. 국제부 안정준 특파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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