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60일간 후속 협상'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새로운 회담을 추진한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새로운 회담이 다음 주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통화에서 레바논과 이스라엘 간 양자 협상만이 (레바논) 재건과 경제 회복, 그리고 반복되는 폭력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하고 실행 가능한 일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사람은 23일부터 25일까지 예정된 회담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 회담을 통해 (레바논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향한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바논 대통령실은 "아운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에게 다음 주 미국에서 열리는 레바논·미국·이스라엘 회담의 핵심은 '포괄적 휴전'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주도의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새로운 회담 개최 발표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레바논 무장 단체)의 휴전 합의 발표 이후 나왔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은 이날 현지시간 오후 4시(한국시간 19일 밤 10시)부터 발효됐다.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MOU 체결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은 계속됐다. 이 여파로 이날 스위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미국과 이란 간 실무 회담은 연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휴전 합의 직전 미국 언론을 통해 자신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온라인매체 액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막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나를 매우 존중하며 내가 말하는 대로 한다"고 답했다.
또 같은 날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스라엘 측과 통화해 휴전 동의를 설득했다고 했다. 다만 그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직접 통화했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서 미국과 이란의 MOU 체결에도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의 철수는 없다며 '헤즈볼라 무력화 및 제거'를 위한 군사 작전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