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미 브라질대사 비자 취소 "룰라정부 편파적"vs"정치간섭"

트럼프, 주미 브라질대사 비자 취소 "룰라정부 편파적"vs"정치간섭"

백소희 기자
2026.08.0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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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아 AFP=뉴스1) 강민경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앞)의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2018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28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브라질리아 AFP=뉴스1) 강민경 기자
(브라질리아 AFP=뉴스1) 강민경 기자 =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앞)의 장남 플라비우 보우소나루가 2018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18.11.28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브라질리아 AFP=뉴스1) 강민경 기자

미국과 브라질 간 외교 갈등이 주미 브라질대사의 비자 취소로까지 번졌다. 미국은 룰라 정부의 사법·행정 절차가 보수 진영에 편파적이라고 비판하고, 브라질은 미국이 남미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고 맞서고 있다.

4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브라질의 대사 임명 지연에 따른 '상호주의'에 따라 루이자 히베이루 비오티 주미 브라질 대사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AFP통신에 "브라질 정부가 신임 미국 대사 임명 승인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며 "브라질 정부는 우리의 요청에 신속하고 긍정적으로 답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 관계자는 비자 취소가 브라질 대사의 미국 추방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브라질은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 대사로 지명한 다니엘 페레즈 전 플로리다주 하원의장의 대사 임명 공식 승인을 몇 주간 보류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미국이 보수 진영에 유리하도록 남미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룰라 정부가 보수파를 검열하고 보수 진영에 불리하도록 사법·행정 절차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브라질은 지난달 선거 관리 당국과의 면담을 요청한 미국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 관계자 두 명에게 '정치적 악용 위험'을 이유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브라질은 이들의 방문이 10월 선거를 앞두고 브라질의 선거 제도를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의 비자 발급 거부는 본국의 대선 국면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배경이 얽혀있다. 우파 대선 후보인 플라비오 보우소나루가 브라질의 전자투표 시스템에 대해 우려를 제기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두 당사자는 브라질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 종교 지도자들과 선거의 공정성, 종교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에 대해 논의하기를 원했다"며 "민주주의 국가의 선거를 훼손하려는 '음모'라는 식의 주장은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플라비오 보우소나루의 아버지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해 비슷한 주장을 제기한 후 브라질 선거 당국으로부터 출마 자격을 박탈당했다. 아버지 보우소나루는 2022년 선거 패배 후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7년형을 복역 중이며 가택 연금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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