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카타르 선물' 새 전용기 공개 연설서 이란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0일 이내 이란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재개해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봉쇄될 수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카타르로부터 받은 새로운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를 소개하는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란과 합의가 60일 사이에 이뤄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이란이 마음에 들지 않을 일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만약 우리가 그렇게 한다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갑자기 중단될 것"이라며 "수십억 달러짜리 선박을 가진 사람들은 미사일이 머리 위로 날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바다 곳곳에 기뢰가 깔린 것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60일 이내에 이란과 합의 없으면 군사작전을 재개하고, 이를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할 거란 경고로 읽힌다. 다만 그는 "나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이란과 합의가 종전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60일 이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이 이란 전쟁에서 "많은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세계 최고의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 여러분은 이란에서 그것을 봤다"며 "우리는 사실상 단 일주일 만에 그들의 해군과 공군 전체와 레이더 체계를 무력화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쓸어버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과 분쟁에 개입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에 감사하고 싶다"며 "중국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전체 원유 수입량의 약 절반을 공급받는다. 하지만 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 분쟁에) 개입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를 수용했고, 실제로도 개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에너지 수송에 크게 의존하고 있음에도 자신의 요청으로 이란과의 분쟁에 개입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한 것이다.
미국과 이란은 당초 이날 스위스에서 만나 종전 MOU 공식 서명식을 하고, 이후 최종 합의를 위한 1차 실무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공식 서명식 전 MOU 서명을 완료했고, 양측은 실무 회담을 연기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의 MOU 체결 이후에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멈추지 않는 것을 문제 삼아 예정된 회담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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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공개된 새로운 대통령 전용기는 카타르가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순방 당시 선물한 보잉 747 점보 기종이다. 보잉이 제작 중인 차세대 대통령 전용기 2대가 미 공군에 인도되기 전까지 임시 전용기로 사용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소개한 임시 대통령 전용기는 기존의 에어포스원과 달리 남색과 붉은색, 금색, 흰색으로 선명하게 도색됐다. 대통령이 탑승하는 문 쪽에는 대통령 문장이, 동체 뒤쪽에는 성조기가 크게 새겨졌다. 미 정부는 지난 2018년 보잉과 39억 달러(약 6조원) 규모 계약 체결을 통해 747-8 기반 대통령 전용기 2대 도입을 추진했으나, 사업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