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법 갈수록 과감해진다...'액티브X' 가장한 신종 유포방식도 등장
온라인게임 이용자계정을 훔치는 중국발(發) 해킹이 최근들어 언론사와 포털사이트를 표적으로 삼는 등 갈수록 그 수법이 과감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오마이뉴스는 24일과 25일 잇따라 해킹을 당하면서 악성코드 유포지로 이용당했고, 이에 앞서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와 스포츠조선, 네이트닷컴 뉴스포털 등도 잇따라 피해를 당했다. 이뿐만 아니라 유명 영화나 음악, 게임관련 케이블방송사 사이트들도 해킹 표적에서 예외가 아니어서,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네티즌들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발 해킹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전문가들은 특단의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특히 해킹을 당한 사이트들은 해킹피해 사실조차 제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터라, 이로 인한 피해는 이 사이트에 접속하는 네티즌들이 고스란히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보안 전문가는 "중국發 해킹수법과 대응방법이 이미 충분히 공지돼 있음에도, 대형 인터넷 사이트 운영업체들마저 여전히 보안에 무감각하다는 사실을 공격자들이 악용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공격자들은 자신들이 해킹했던 사이트들을 겨냥한 재공격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을 관리자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명사이트 표적..수법도 지능화=중국發 해킹에 의한 악성코드(게임정보 유출시도용) 유포지 사고는 지난 5월 한국MSN, 코리아닷컴 등 대형 포털들이 당하면서 처음 드러났다. 지난 6월~8월동안 유사한 수법으로 해킹을 당한 곳만 대략 250여개. 그러나 대부분은 보안 관리가 취약한 중소규모의 웹사이트들이었다.
그러나 9월들어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언론사 뉴스 포털사이트나 유명 포털의 뉴스사이트 등 방문자 수가 많은 대형사이트들이 다시 공격을 받는게 포착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제까지 알려진 중국발 해킹에 의한 트로이목마 유포 수법은 기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보안 취약점을 이용한 방식이다. 그러나 지난 23일 해킹돼 트로이목마 유포지로 악용당한 만화 케이블방송사의 경우, 공격자는 트로이목마 유포에 있어 기존 익스플로러 취약점 대신 액티브 액스(Active X)를 이용했다.
네티즌이 해당사이트에 접속하면, `마이크로소프트 플래시 8.0'을 설치하고 실행하겠습니까'라고 묻는 엑티브X 창이 뜬다. 만약 설치 동의를 하면 `플래시 파일'이 아닌 특정 게임 이용자 정보 유출을 시도하는 악성코드가 사용자 PC에 감염되는 구조다. 플래시 파일을 가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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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PC에 감염된 트로이목마를 진단하거나 치료하기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공격자 그룹간 트로이목마 제작기술이 공유되면서 `자동 제작도구'를 이용해 수없이 많은 변종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발견된 모 게임정보 유출시도용 트로이목마 변종의 경우, 국내외 유명 백신업체들이 모두 초기 진단을 못한 것으로 알려져, 사용자들의 철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단의 조치 필요할 듯=중국發 해킹사건에 대한 정부 차원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크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이달들어 대형 포털과 유명 언론사 등 유명 웹사이트들이 줄줄이 해킹당하면서 더이상 이대로 방치해선 곤란한 지경에 이미 달했다는 것이 보안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지난 5월 한국MSN 뉴스사이트 해킹이 발생한 이후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이 이에 대한 보안권고문을 발송하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된 취약점 점검 서비스까지 나서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공격자들의 수법은 갈수록 과감해지고 있다. 그만큼 국내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의 보안이 허술하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는 셈이다.
사실, 중국 해커들의 소행인지 여부는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다수의 사이트에서 발견된 로그인 흔적이 중국 IP로 돼 있으며, 트로이목마가 중국 포털사이트에 등록된 메일계정으로 정보를 빼낸다는 점에서 중국發 해킹으로 추정될 뿐이다. 여기에 지난 7월 온라인 게임 이용자 정보를 불법적으로 빼낸 한중 해커단 일당이 검거되면서, 한국내 아이템 거래조직들이 이같은 해킹사건을 주도하거나, 중국 해커단과 결탁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돌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안 담당자들은 공격자들은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들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 임시적인 방편보다는 근본적인 보안대책을 내놔야한다"고 지적했다.
PC 이용자들도 보안패치는 기본. 인터넷 접속시 백신의 실시간 감시기능을 실행하고, 수시로 패턴 업데이트를 해야지만, 진단이 안되는 변종까지 치료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의 경우, 사이트 접속시 키로거 보안제품 등을 반드시 이용해 자신의 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을 대비해야된다는 것이 보안 전문가들의 충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