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청년의 분노, 미국 선거 흔들다(상)
메인주 공화 현역 콜린스 vs 블루칼라 민주당 잭슨 접전
10월 중순 조사 잭슨이 2%포인트 앞서

메인주는 미국 북동부에 치우쳐 있지만 11월 중간선거의 표심을 읽을 수 있는 초접전 지역으로 떠올랐다. 인물 대결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소비자 물가, 생활고 등 다양한 선거쟁점이 집약돼 나타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민생 이슈가 표심을 가를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와 '관세 전쟁'을 일으킨 건 공화당에 불리한 지점이다. 메인은 지리적으로 캐나다와 인접해 있으며 지난해 메인주 수입의 69%가 캐나다와 연관됐다고 미 인구조사국이 밝힐 정도다. 메인주의 수출 가운데 캐나다로 향한 것이 41%에 이를 정도다.
트럼프 행정부는 펜타닐 유입 등을 내세워 대캐나다 관세 압박에 나섰다. 미국은 자동차, 트럭, 부품 등 캐나다산에 50% 관세를 매겼다. 캐나다는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으면서 메인주 수출입이 타격을 입었다.
메인에서 랍스터 어구를 생산하는 브룩스씨는 CNBC 인터뷰에서 "40년간 해왔지만 이런 최악의 사업 환경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캐나다가 관세 보복으로 미국산 랍스터 통발에 50% 관세를 부과한 뒤 브룩스는 약 200만달러(약 26억원) 매출 손해를 봤다. 미국과 이란 전쟁이 격화되며 경유 가격이 오르자 물류할증료도 내야 했다.
관세전쟁·물가 악재…콜린스, 트럼프와 '거리두기'

매서운 겨울이 다가오며 난방비 이슈도 급부상했다. 메인을 비롯한 미국 북동부 가구들은 겨울철 '난방유'를 주로 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미국 가정용 난방유는 갤런당 평균 6.19달러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약 3.5달러 보다 70% 이상 가격이 올랐다. 메인주에서도 갤런당 약 6.02달러다. 일부 가정은 난방비를 아끼느라 애를 먹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현역인 콜린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두기에 나섰다. 콜린스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메인에서 지지 유세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에 선을 그었다. 그는 성난 난방비 민심을 달래기 위해 정부에 요청, 미 북동부에 31만5000배럴의 가정용 난방유를 푸는 결정을 이끌었다. 그는 난방유 방출 결정 이후 "정부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급량을 늘려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콜린스 의원과 주상원의장 출신 잭슨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펼친다. 여론조사업체 인사이더어드밴티지의 이달 조사에서 콜린스 대 잭슨은 47% 대 49%로 오차범위 내 치열한 대결을 예고했다.
메인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7%포인트 차이로 패배, 민주당 성향이 강하다. 그럼에도 공화당 콜린스 상원의원은 1996년부터 30년간 내리 5선을 할 정도로 탄탄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에 도전하는 잭슨 민주당 후보는 고교 졸업 후 매주 80시간씩 트럭을 몰고 나무를 베던 벌목공 출신이다. 미 정계에선 보기 드문 블루칼라 노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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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후보는 "트럼프의 무의미한 이란 전쟁이 유가 폭등을 부추겼다"며 공화당과 각을 세운다. 민주당의 메인주 상원 후보는 당초 그레이엄 플래트너(41)였으나 성폭행 스캔들로 낙마해 잭슨 후보로 대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