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N 4시N] 경제365 <현장속으로...>
[이대호 앵커]
이제 가게 문만 열어놓고 손님을 가만히 앉아 기다리는 시대는 끝났나봅니다. 앞선 전략과 기법으로 무장해, 직접 고객들을 유혹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인데요. 그래서 최근엔 직접 손님을 찾아다니는 이동식 점포들이 늘고 있다고 하죠. 그래서 오늘은 방송제작팀의 권순우 PD와 다양해지고 있는 이동점포에 대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동식 점포라고 하면 대게 '노점상' 정도를 생각하게 되는데. 요즘, 얼마나 더 다양해진 건가요?
[권순우 PD]
네. 이동식 점포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아직도 학원가나 주택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먹을거리 포장마차나 번화가의 노점상 등 만을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최근엔 먹을거리 뿐 아니라, 이동식 수선업체부터 이동식 세탁소, 옷가게, 은행 등 영역상의 무경계, 무한계 그야말로 개방적인 마케팅 일환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우선 준비된 화면, 먼저보시죠.
[이대호 앵커]
재밌네요. 움직이는 세탁소부터 정육점까지~ 일반 매장과 차별화는 되면서 뭣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이밖에 또 어떤 업종의 이색 점포들이 이동식으로 고객을 찾아 나서고 있나요?
[권순우 PD]
네. 차량 이동식 점포의 종류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했는데요. 직장인들이 많은 도심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점이나 토스트와 음료를 파는 스낵카부터 각종 수선집, 횟집, 옷가게, 영화관 그리고 이동 정비차량 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차량 이동식 점포가 알게 모르게 우리가 머무는 거리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최근엔 한 대형 의류업체에서도 '팝업 매장'이라고 수출용 컨테이너를 개조해, 찾아가는 옷가게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었는데요. 컨테이너 매장이래도 에어컨부터 피팅룸까지 완벽한 편의시설 확충으로 의류매장 본연의 역할에서부터 눈길을 끄는 마케팅 차원에서의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 여름 해수욕장에서나 볼 수 있던 은행들의 다양한 이동식 지점들도 요즘엔 시내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이동은행들은 영업점 신설, 이전 등 다양한 행사 지원과 아파트 집단대출, 주요거래처 요청에 업무 지원 등 고객이 필요한 곳이면 언제, 어디든지 투입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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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이동 점포들은 이제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 했는데요. 손님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기동성과 이동성 그리고 손님이 편안하게 물건을 살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그 인기가 날로 더해지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앞에서도 볼 수 있는 차량식 테이크아웃 커피점만 살펴봐도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데요.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데다 좋은 날씨를 만끽하고자 야외에서 커피 한잔 하는 여유를 원하는 직장인들의 욕구가 잘 맞아떨어져 소비자들을 끌어당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대호 앵커]
바쁜 현대인들, 내가 있는 곳이 어디든 가려운 곳을 바로바로 긁어주니까 이동점포를 찾지 않을 이유가 없겠네요. 소비자들은 이래서 찾는대도, 정작 업체를 시작하는 창업자들 사이에도 인기 많나요?
[권순우 PD]
네. 그렇습니다. 차량 이동식 점포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저자본 창업이라는 점인데요. 차량 이동식 점포의 창업 비용은 차량과 아이템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지만 테이크아웃 커피점을 예로 들면 0.5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차량개조비와 설비비를 포함해 약 1천5백만원~2천만원 정도의 창업 비용이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차량 개조를 해주는 회사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저자본으로 창업하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데요. 게다가 현금 장사라는 것과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움직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노력 여하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차량 이동형 점포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운영 시간이 탄력적이라는 것도 이동 점포 창업자들에겐 빼놓을 수 없는 매력으로 꼽히고 있는데요. 직장인을 위해 토스트를 판다면 아침 시간에만 장사를 하면 되고, 커피 전문점이라면 점심시간 전후로만 장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불황일수록 승용차보다는 1톤 트럭 같은 생계형 차량이 훨씬 많이 팔린다고 하죠. 창업을 위해 점포를 구하기는 만만치 않고, 장사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을 하는 데 차량 이동식 점포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인데요.
점포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컨테이너 박스가 설치되어 있는 트럭을 흔히 ‘탑차’라고 하죠. 여기에 장사를 할 수 있도록 개조한 차량을 ‘특장차’라고 부르는데요. 요즘은 기술이 좋아 마음만 먹으면 사업 아이템에 맞춰 얼마든지 개조가 가능하기 때문에 기발한 아이디어나 차별화된 전략만 있다면 누구든지 저렴한 비용으로 이동식 점포 창업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
[이대호 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이동식 점포가 정부의 영업 허가를 받아 장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 불법영업에 속해 늘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권순우 PD]
네. 그렇습니다. 이동점포 창업자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 바로 ‘단속’과 ‘경쟁’이라고 하는데요. 목이 좋다고 소문난 곳에는 벌써 선점자가 있게 마련이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상권 밀집 지역에서는 주변 상인들의 신고로 단속을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차량 이동식 점포는 ‘불법’이기 때문에 단속 대상이죠. 일본은 차량 이동식 점포도 등록을 하고 세금을 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불법 운영이라는 한계가 있는 것인데요. 때문에 창업 전문가들은 관할 관청이나 경찰기관 그리고 노점상협의회가 협의한 지정된 장소를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앵커]
네. 권순우 PD,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