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사칭한 트위터 조심하세요"

"유명인 사칭한 트위터 조심하세요"

정현수 기자
2009.07.07 11:38
↑ 가수 손담비를 사칭한 트위터
↑ 가수 손담비를 사칭한 트위터

국내에서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블로그 서비스 트위터(Twitter)에 유명인을 사칭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트위터의 경우 본인 인증 절차가 따로 없다는 맹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의 시발점이 된 것은 가수 손담비가 개설했다고 알려진 트위터 계정이었다. 'SonDambi(손담비)'라는 이름에 직업도 '가수'라고 명시됐던 이 트위터가 진위 논란에 휩싸인 것은 "아이폰 갖고 싶다"는 게시글 때문이었다.

현재 삼성 애니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손담비가 이 같은 게시글을 올렸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의문이 증폭됐던 것이다. 결국 손담비측은 자신들이 개설한 트위터가 아니라고 해명하기에 이르렀다.

비슷한 시기에 트위터에 올라온 북한 조선중앙통신 영문기사 역시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이 트위터는 조선중앙통신의 이니셜인 KCNA를 사용하는 등 겉으로 보기에는 영락없는 조선중앙통신 기사처럼 보인다.

그러나 문제의 트위터는 이후 '국경 없는 기자회'의 비공식 활동가 등이 개설한 트위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트위터를 개설한 측에서는 북한 뉴스를 접할 수 없는 남한의 실정을 감안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결국 가짜였던 셈이다.

이처럼 트위터에 유명인이나 단체를 사칭한 트위터가 성행하는 이유는 본인 인증 절차가 없는 트위터의 특징 때문이다. 실제로 트위터는 이 같은 익명성을 바탕으로 많은 누리꾼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누군가 악의적으로 다른 사람의 이름을 도용하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유명인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해당 유명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손담비 역시 자칫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뻔 했다.

실제로 미국의 유명 감독이자 현재 세인트 루이스 카디널스를 이끌고 있는 토니 라루사 감독은 누군가 자신을 사칭했다며 트위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위터측도 유명인 사칭 행위가 늘면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가오는 여름부터 유명인의 이름으로 가입하는 사람을 상대로 본인 확인 프로그램(Verified Account)을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효성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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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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