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다시 부는 '코스닥행' 러시

게임업계, 다시 부는 '코스닥행' 러시

정현수 기자
2009.07.20 07:30

드래곤플라이·게임빌, 이달 30일 상장 예정

게임업계에 코스닥 '상장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게임주(株)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게임업계의 상장 의지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온라인게임업체 드래곤플라이와 모바일게임업체 게임빌이 나란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드래곤플라이는 총싸움게임(FPS) '스페셜포스'의 개발사로 유명한 게임업체로, 지난해 12월 위고글로벌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이달 30일 우회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최종 승인받았다.

드래곤플라이의 코스닥 입성은 지난해부터 준비돼왔다. 지난해 2월 말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상장 준비를 해온 것. 하지만, 갑자기 불어 닥친 경기침체로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7월 상장을 철회했다. 그러다 그해 12월, 코스닥 상장기업인 위고글로벌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위고글로벌을 통한 우회상장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상장 의지를 밝혔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대표는 "최근 직상장한 게임업체들의 공모가가 높고 청약률도 높아 직상장에 대한 아쉬움을 묻는 질문들이 많지만 아쉬움은 없다"며 "앞으로 상장 기업으로서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업체로는 컴투스에 이어 두 번째로 코스닥 입성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빌은 '프로야구' 시리즈로 국내외에 많이 알려졌다. 게임빌은 지난달 19일 증권신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지난 13, 14일 수요예측을 마쳤다. 청약은 오는 22, 23일 양일간 이뤄지며, 상장예정일은 오는 30일(변동가능)이다.

게임빌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그동안 달성했던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게임빌은 지난 2007년 매출 103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달성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매출 153억원, 영업이익 62억원으로 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업계는 이들의 잇따른 코스닥 입성을 지난해부터 이어진 게임업체 '코스닥행(行) 러시'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3년 웹젠의 상장 이후 한동안 맥이 끊겼던 게임업체 상장은 지난해에만 무려 3차례 이뤄졌다.

특히 지난해말 상장한 엠게임은 일반인 대상의 공모주 청약에서 663.54대 1이라는 경이적인 청약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재수 끝에 올해 코스닥에 입성한 조이맥스도 상장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한편에선 우회상장을 노리던 그리곤엔터테인터가 이번 달 초 자금 문제로 코스닥 업체 텔로드 인수를 포기한 것처럼 '너도나도' 상장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해 게임 대장주격인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게임주 전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무분별한 상장은 지양해야 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상장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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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제부 정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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