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학생 4명이 제주민속촌박물관에 전시된 사또, 선비 등의 모형 인형에 장난삼아 폭행을 가하는 영상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18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30여 초 분량의 영상에는 4명의 학생들이 웃으며 전시 인형에 폭행을 가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영상은 2008년 3월에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일행이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한 차례 논란이 됐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사또 폭행"이라는 말과 함께 발과 주먹을 이용해 사또 모형의 머리와 몸을 마구잡이로 폭행했다.
이어 일행 중 한 명이 "방에 한 X 더 있다"고 하자 옆방으로 건너가 선비 모형에 또다시 폭행을 가했다. 이들은 모형을 발로 차 쓰러뜨리고 다시 일으켜 세워 목을 조르는 등 끊임없이 폭행을 가했다.
영상 중간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녹음된 것으로 보아 일행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무도 말리는 사람은 없었다. 오히려 영상을 촬영하고 크게 웃으며 폭행을 부추겼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런 곳엔 외국인도 많이 올 텐데 국가 망신이다" "동학 농민군이 된 줄 착각하나 본데 저건 범죄다" "도대체 뭘 배우고 자란거냐. 국사 시간에 졸았느냐" 등 이들의 철없는 행동을 비난하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민속촌 김원겸 주임은 "인형이나 마네킹 훼손은 자주 있는 일이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들도 관리자가 잠깐 자리만 비우면 인형의 팔, 다리를 뽑고 훼손을 한다"며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훼손 적발 시 원상복구와 청소는 물론 학생들은 소속 학교에 주의통보도 한다"며 민속촌 관람에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