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억 기관 모집에 250억 조달...개인에 '기대'
더벨|이 기사는 08월11일(09:48)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의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미달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SPAC들은 기관 물량 미달은 이미 예상됐던 일인 만큼 일반 공모는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SPAC이 최근 개인 금융상품으로 자리 잡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10일 수요예측을 실시한 한국투자 신성장1호·대신 그로쓰알파·SBI솔로몬 드림 SPAC 3곳이 모두 기관 배정 물량에서 일부 미달을 냈다.
한국투자 SPAC이 기관 115억원 모집에 80억원 가량, 대신 SPAC이 기관 140억원 모집에 70억원 가량, 솔로몬 SPAC이 기관 140억원 모집에 100억원 가량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95억원 모집에 250억원(63%)을 조달한 셈이다.
기관 배정 물량은 미달됐지만 3곳 모두 선방했다는 것이 업계의 자체적인 평이다.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말라붙은 상황에서 목표량의 절반 이상을 채운 것만도 상당한 성과라는 것. 최근 SPAC 공모 시장은 '큰 손'인 SPAC 펀드의 잔금이 160억원대로 줄어드는 등 기관 자금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한국투자·대신·솔로몬 SPAC 3곳 모두 배정 물량 조정 후 일반 공모에 돌입할 전망이다. 대신·솔로몬 SPAC은 이미 공모 진행 방침을 세웠다. 한국투자 SPAC도 11일 오전 중 일반 공모 진행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미달이 예상되던 상황에서 나름 선전을 했으니 일반 공모를 진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최근 대부분 SPAC의 공모자금 예치비율이 100%로 맞춰지며 일반투자자의 투자 메리트가 높아져 승산이 있다는 판단도 있다. 공모자금 예치비율이 100%가 되면 SPAC이 청산되는 경우에도 원금에 시중 금리 수준의 이자를 챙길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초 상장한 한화 SPAC도 수요예측에선 미달이 났지만 일반 공모에 15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며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에 이자까지 보장되고 상장 후 주가에 하방경직성이 있는 SPAC에 대한 개인 수요가 꾸준히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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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곳 SPAC이 일반 공모를 실시하게 되면 총 일반 배정 물량은 381억원이 된다. 수요예측 전 236억원에서 60% 가량 늘어난 규모다. 한국투자 SPAC이 151억원, 대신 SPAC이 130억원, 솔로몬 SPAC이 100억원을 일반 공모를 통해 모집한다.
대신·솔로몬 SPAC은 오는 12~13일, 한국투자 SPAC은 오는 16~17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