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권사, 국내 운용사에 '러브콜' 보내는 이유?

中증권사, 국내 운용사에 '러브콜' 보내는 이유?

권화순 기자
2010.10.26 15:08

중국본토 펀드 인기몰이에 중국 증권사 영업도 치열

중국본토에 투자하는 펀드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면서 국내 자산운용사와 거래하기 위한 중국 증권사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 본토펀드인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종류F'에서 지난 22일 63억원이 순유출됐다. 펀드 설정액은 5억원으로 급감했다.

최근 중국 본토펀드가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상황이라 이같은 펀드 환매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운용의 해외펀드가 중국본토 투자를 위해 설정한 재간접펀드다. 미래에셋운용은 일반 투자자에 판매할 펀드 한도 확보를 위해 재간접펀드를 환매한 것이다.

삼성운용이 지난 4일 중국 본토펀드 후속 상품으로 새롭게 내놓은 '삼성차이나본토포터스펀드'는 1억5000만달러 한도를 꽉 채워 지난 15일 판매를 중단했다. 펀드가 출시된지 불과 2주만이다.

이처럼 중국본토펀드가 무섭게 자금을 빨아들이자 국내 자산운용사를 찾는 중국 증권사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다 . 중국 본토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 자격을 보유한 운용사가 주 타깃으로 한국, 동양, KB, 삼성, 한화, 푸르덴셜, 미래에셋, 산은운용 등이 있다.

동양운용 관계자는 "중국 증권사 3~4곳에서 여의도에 방문해 중국시장 전망을 소개하는 프로젠테이션을 가졌다"면서 "중국 본토펀드로 자금이 계속 몰리자 운용사와 거래를 원하는 중국 증권사들이 수시로 전화 연락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로부터 한도를 받은 운용사들은 상하이와 심천에 각각 1군데 씩 거래 증권사를 지정하고 있다. KB운용 관계자는 "일단 거래를 튼 증권사와는 한도 소진때까지 계속 관계를 유지한다"면서 "중국쪽 브로커리지 하우스에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약 130여개 증권사가 있는데 이 중 이름이 알려진 상위 증권사 위주로 국내 운용사들이 거래를 하고 있다"면서 "생생한 중국 시장 정보를 전해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주식거래 증가 속도에 비해 국내 증권사의 중국 진출이 더딘 것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왕이면 중국에 진출한 국내 증권사와 거래를 하면 편할텐데 아직 그럴만한 증권사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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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화순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권화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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