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등 투자 신흥아시아펀드, 1년 수익률 해외펀드 중 최고
마빈스(MAVINS)를 아시나요?
마빈스는 미국 경제전문 사이트 비지니스 인사이더(businessinsider.com)가 브릭스(BRICs)의 뒤를 이어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이 될 것으로 지목한 멕시코(M), 호주(A), 베트남(V), 인도네시아(I), 나이지리아(N), 남아프리카공화국(S) 등 6개국을 말한다.
지난해 1월 비지니스 인사이더가 마빈스를 세계 경제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포스트 브릭스'로 지목한 이후 이들 국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성장세가 이미 본궤도에 올라선 브릭스에선 2000년대 초반의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기 힘들지만 아직 경제성장이 본격화되지 않은 이들 마빈스 국가는 가파른 성장 곡선에 걸맞은 고수익 기회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투자 매력이 한층 부각됐다.
마빈스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당시 이 같은 기대를 갖고 먼저 마빈스시장으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은 결과적으로 브릭스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브릭스에 투자하는 브릭스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이 13.64%인데 비해 마빈스 중 인도네시아, 베트남이 포함된 신흥 아시아 펀드의 수익률은 33.22%에 달한다. 이는 브릭스펀드 중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러시아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을 10%포인트 가까이 웃도는 해외펀드 중 최고 성적이다.
이 기간 호주가 포함된 아시아퍼시픽펀드(일본 제외)와 멕시코가 포함된 중남미펀드도 20%를 상회하는 평균 수익률로 선전했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나이지리아가 포함된 중동아프리카펀드의 1년 수익률은 브릭스펀드를 소폭 밑돌고 있다. 중동아프리카펀드의 부진은 최근 이집트 악재의 영향이 크다. 중동아프리카펀드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해외펀드 중 최하위다.

펀드별 수익률을 보면 인도네시아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들이 상위에 대거 포진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투자하는 삼성글로벌베스트동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 2[주식](A)이 41.96%로 가장 높은 1년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인도네시아 투자 비중이 40%인 신한BNPP봉쥬르동남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A 1)과 인도네시아 투자 비중이 20%를 상회하는 푸르덴셜동남아시아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H(주식)A는 각각 34.67%, 34.43%의 수익률을 각각 달성했다.
베트남펀드 중에선 34.16%의 수익률을 기록한 NH-CA베트남아세안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 Ci가 돋보였다.
독자들의 PICK!
멕시코와 브라질에 집중 투자하는 미래에셋라틴아메리카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중남미펀드 중 최고인 24.26%의 수익률을 올렸다. 멕시코 투자 비중이 21%인 JP모간중남미증권자투자신탁(주식)A도 역내 평균 이상인 24.07%의 수익을 기록했다.
중동아프리카펀드 중에선 남아공 투자 비중이 40%인 미래에셋동유럽중동아프리카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F가 15.22%, 투자 비중이 48%인 피델리티EMEA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CI가 14.84%로 역내 펀드 평균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내 유일의 호주 집중 투자 펀드인 미래에셋오스트레일리아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은 약 3%의 수익률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마빈스 중에서도 동남아펀드와 남아공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평가했다.
김 팀장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이 주도하고 있는 동남아시아펀드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탄탄한 경제성장세 등에 힘입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인플레 우려에 따른 정책 리스크로 단기 조정이 있겠지만 장기적 추세가 꺾이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이어 남아공 역시 풍부한 광물자원이 성장세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자금 이동이 후행하는 과거의 사례로 볼 때 외국인들의 남아공 투자가 이제 본격화될 시점이 임박했다고 덧붙였다.
마빈스가 새로운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지만 불안 요인도 적지 않다는 점은 우려된다. 성장 속도는 브릭스에 비해 우위지만 안정성에선 뒤처진다. 나이지리아, 남아공의 경우, 아직 본격적인 해외 자금이 유입되지 않은 탓에 시장 유동성이 풍부하지 않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