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증시테마는 '인플레이션'…선진시장 강세"

"올 증시테마는 '인플레이션'…선진시장 강세"

기성훈 기자
2011.02.24 15:33

헤지펀드 맨인베스트먼트 "3~6개월 인플레이션 가속화되고 선진 시장이 강세"

"올해 증시의 향방을 결정짓는 유일한 테마는 '인플레이션'입니다. 앞으로 3~6개월 인플레이션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선진 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입니다."

글로벌 헤지펀드사인 맨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인 GLG파트너스의 벤 퍼넬(Ben Funnell·사진) 펀드매니저는 2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물가 상승 상황을 보면 향후 3~6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의 속도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선진시장이 이머징 시장보다 더 나은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넬 매니저는 "현재의 이머징 시장 부진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경기순환적인 요소 때문"이며 "이 기조가 당분간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현재 이머징 시장은 4%대의 물가상승률을 기록, 인플레이션 상황에 돌입했으며 선진시장은 2%대로 리플레이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퍼낼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중 정점에 이를 경우 이머징 시장에 대한 비중확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인플레이션의 붕괴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채권 대비 주식을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 시장의 인플레이션이 4%을 넘어서면 주식 시장의 향방에 대한 걱정이 시작될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변경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사업운영·금융에서 레버리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업종이 인플레이션 상태에서 가장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단 스페인 등 유럽 국가의 재정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일랜드 선거, 내달 25일 ESM(유럽안정화기금) 구성에 대한 대책 합의 등의 결과를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현재 선진국 중에서는 유럽보다 미국의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미 시장의 상승은 미 주택건설주가 견인할 것"이라며 "미 노동시장의 회복이 그 동안 억눌린 주택 업그레이드 수요를 풀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증시에 대해서는 "유로존의 국가채무위기는 자체적인 해결이 예상된다"며 "해결된 이후에는 유럽 금융주에 대한 투자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과 '대만'이 매력적이라면서 특히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퍼낼 매니저는 "한국은 이머징 시장보다는 선진 시장에 가깝다"면서 "지난 18개월 동안 증권 업종에 대한 투자를 가져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대만은 다른 주변 신흥시장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심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인플레이션보다는 리플레이션 상황으로 본다"면서 "이 때문에 한국 증시가 최근까지 글로벌 시장을 웃돌았는데 앞으로도 이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헤지펀드사인 맨인베스트먼트는 1783년 설립돼 1983년 자산운용업에 진출했으며 1994년 영국 FTSE에 상장됐다. 지난해 10월 자산운용사인 GLS 파트너스를 인수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8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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