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쿡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이사

미국계 운용사인 피델리티자산운용이 올해 미국 증시가 이머징마켓 이상의 투자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쿡(사진)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투자부문 이사는 24일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국 증권펀드 포럼'에서 리먼사태 이후 2년 동안 미국 증시의 성적이 다른 어떤 곳보다 우수했다면서 특히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사라진 지난해 6~7월 이후 S&P500지수가 20% 이상 오르는 등 유럽, 일본 등 여타 선진 증시는 물론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이머징마켓 증시를 압도하는 성적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리비아 사태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이 심화되면서 미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한층 커졌다고 설명했다. 유럽 금융위기, 이머징 경기 과열,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민주화 시위 확산 등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 꾸준한 기업 이익 성장과 정부의 적극적인 양적완화책에 힘입은 기업투자 확대, 견고한 펀더멘털과 폭넓은 투자 기회 등 미국 경제와 증시의 강점이 한층 부각될 것이란 평가다.
미국 증시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67에 이르는 등 증시와 밀접한 경기선행지수가 견조하고 주가수익배율(PER) 등 밸류에이션이 역사상 평균을 밑도는 저평가 상태라는 점도 투자 매력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일한 정책 리스크인 금리 인상은 한동안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쿡 이사는 지난 1990년대를 예로 들며 역사적 관점에서 볼 때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인 연방 기금 금리를 조기에 올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경기 침체 당시 FRB가 금리를 올린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선 지 18개월이 지난 뒤였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의 최근 발언을 봐도 인플레이션에 크게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오히려 미국보다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인플레 우려가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플레가 글로벌 공통의 문제라면 미국은 적어도 최전방에서 서너발짝은 물러나 있다는 진단이다.
쿡 이사가 어소시에이트 디렉터로 있는 피델리티 미국증권펀드는 거시경제 요인보다 장기성장성이 뚜렷한 종목 선정에 주력하고 있다.
JP모간, 마이크로소프트(MS), 엑손모빌, 애플, 코카콜라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기업에 일정 수준을 투자해 안정성을 높이고 업황 변화나 거시 경제성황에 앞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농화학기업 모자이크나 석유탐사업체 내셔널오일웰 등에 투자,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안정형, 성장형 전략을 취하고 있다.